갈라타 다리에 다시 도착하자 마자 안좋은 소식이 하나 생겼다. 고등어 케밥 수레가 있던 자리가 텅텅 비어있었다는 것. 바로 옆의 수산물 시장까지 닫은 걸로 봤을 때, 비슷한 시간에 철수하는 것 같다. 뭔가 신선한 고등어에 대한 믿음이 생기면서도 못먹게 된 것이 아쉽다. 오늘은 큰 맘 먹고 1인 1케밥을 하려고 했건만. 아쉬운 마음에 반대편도 가보지만 역시 없다. 사실 지금 사진에 보이는 다리 아래의 가게들이나, 다리 반대편에 가면 고등어 케밥이나 샌드위치를 파는 곳이 있기는 있다. 그래도 원하는 것을 원하는 곳에서 얻어내지 못한 우리는 애꿎은 고등어 냄새를 찾으며 한동안 코를 벌름거렸다. 응 없어. 그래도 저녁무렵 풍경은 아름답다. 언덕 위의 건물들과 높이 솟은 미나렛들 덕분에 이스탄불의 스카이라인은 독..
2017년 8월 4일, 금요일. 나는 관광지에 있는 이런종류의 전통시장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정확하게는 전통시장이라고 부르는 것조차도 달갑지 않다고 하는 편이 정확할 거다. 이유야 들자면 수도없이 많지만 생략. 그..그래도 가는 길목에 있으니 들러주기는 할게! 딱히 좋아서 들르는 것은 아니야! 해서 가는길에! 들려본 그랜드 바자르. 숙소에서 10분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어 뻔질나게 다니려면 다닐수도 있었지...만 이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20분정도 구경을 했다. 오늘도 구름이 많다. 그렇다고 시원하진 않고 더위에 습기만 더해짐. 우리같은 더워 인에겐 여름의 유럽 및 터키 여행은 그다지 똑똑한 선택은 아니다. 터키 이후로는 남부로 내려가야 하는데....... 그랜드 바자르의 입구는 여러 곳이 있는 것 같..
2017년 7월 28일, 금요일. 유럽 여행의 마지막을 장식할 플로브디프에서는 5박 6일을 머물렀다. 터키로 넘어갈 계획도 마무리지어야 하고, 떠나기엔 아쉬워서. 플로브디프는 불가리아 제 2의 도시로, 무려 로마보다 오래된 도시이기도 하다. 주변엔 유황온천도 있고, 로마시대 유물도 남아있고. 하지만 우리는 숙소+시내에서 뒹굴거리기를 선택했다. 여행이 100일이 넘어간데다 한여름에 접어드니 에어컨 나오는 숙소 안이 최고임. 해서, 장을 봐서 미트볼 스파게티나 돼지 목살 스테이크? 를 만들어 먹으며 굴러다녔다. 소고기는 등심 부위를 따로 팔지 않아서 못먹음. 고기들이 저렴한데도 부드럽고 냄새가 나지 않아 좋다. 그리고 플로브디프에 와서야 발견한 트러플 초콜릿. 한 통에 4, 5 레바 쯤 했던것 같은데, 깜짝..
2017년 7월 20일, 목요일. 이전 글에 적은대로 갑자기 날짜가 점프한다. 그리스의 마지막 도시 트리칼라에 머무는 내내 비가 내렸기 때문인데, 꼭 가보고 싶었던 메테오라 수도원은 기약없는 미래로 미뤄야만 했다. 대신 장을 잔뜩 봐다가 밥을 맛있는거 해먹으며 지냈다. 숙소가 인터넷도 빠르고 에어컨도 빵빵한데다 주방이 잘 갖춰져 있어서 3박 4일 숙소에 콕 박혀서 사진 정리하고 드라마 보고 밥먹으며 지낸 듯. 하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그리스 국산 맥주들이 그다지 맛있지 않다는 점 정도. 트리칼라에서 불가리아로 넘어갈 때는 테살로니키를 거쳐야 한다. 먼저 기차를 타고 테살로니키로 가서, 새벽 버스를 타고 불가리아로. 터키와 국경을 대고 있는 나라라 그런지, 불가리아로 가는 버스에서는 간식과 물을 제공해 ..
2017년 5월 30일 화요일. 파란 마을의 날씨는 아침부터 좋다. 모로코에 있는 동안엔 최대한 게으르게 지내기로 마음먹었기 때문에, 사진도 찍는둥 마는둥 느릿느릿 움직인다. 잠도 자고싶은 만큼, 매우 늦잠을 자고 일어난 후 나름 브런치를 먹으러 나와 가게를 탐색한다. 해서 들어가 본 가게. 식사시간을 비껴 찾아온 덕에 손님은 우리와 고양이 모자밖에 없다. 물론 우리도 가게 주인도 고양이를 내쫓을 생각은 없다. 우선 생과일 오렌지주스부터 한 잔씩 시키고. 가장 먼저 나온 요거트. 너무 시어서 꿀을 타 먹어야 한다. 지중해식 샐러드라고 해서 시켜본 참치샐러드. 그늘진 사진 덕분에 별로인 듯 나왔지만 이게 또 취향 저격이라 이후 하루에 한 그릇씩 찾게되었다. 그리고 너무나 당당하게 메뉴판의 한구석을 차지하고..
예카테린부르크에서 카잔은 기차로 15시간 거리만큼 떨어져 있다. 이제는 그 정도 거리는 옆동네 가는 수준이다. 기차에 타자마자 저녁을 먹고 양치를 하고 누워서 자면 도착하니까. 카잔은 타타르스탄, 타타르 공화국의 수도이다. 이 타타르스탄은 1500년대에 러시아 제국에 편입된 타타르 인들의 자치 공화국이다. 러시아 연방정부로부터 꽤 많은 자치권을 보장받고 있다고 하며, 무려 이슬람 문화권이다. 하지만 덮어놓고 이슬람 문화권이라기에는 애매한 것이, 종교를 믿는 인구 중 절반이 이슬람, 절반이 러시아 정교회를 믿는다고 한다. 그럼에도 싸우지 않고 잘 지낸다거나, 두 종교의 축일을 모두 챙긴다거나, 한 시야에 정교회 건물과 모스크가 아무렇지 않게 들어오는 등 여러모로 매력이 넘치는 곳이다. 우리가 카잔에서 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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