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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에 방문했던 계인전 보타니카를 같은 사람과 다시 방문했다.
지난번에 먹었을 때 아쉬웠던 부분을 보완해서 먹고자 열심히 걸었는데..
지난번과는 달리 토요일은 오후 4시에 문을 열고 있었다.
2시 반에 도착한 우리는 너무나 마음이 쓰리고...
침착하게 바로 옆 가게에서 커피를 한 잔 하며 오픈런을 준비했다.
그리고 세시 오십 분.
문은 열었으나 아직 준비가 다 끝나지 않았다는 말에 일단 맥주부터 한 잔 달라고 했다.
계인전 보타니카는 특이하게 생맥주로 맥스를 사용한다.
한때 맥스를 굉장히 좋아했던 나로서는 반가운 일.
그사이 계인전의 메뉴판은 양식이 정확히 잡힌 것 같았으나,
여전히 가독성이 좋지는 않았다.
우리는 둘이서 더블 플래터 반반 + 껍질 3조각 + 텐더 5조각 + 치킨무를 주문했다.
지난번에 먹었을 때는 반반 치킨의 맛 차이가 크지 않아 실망했던 기억이 있는데 지금은 어떨지 궁금했고,
버거에 다소 실망을 했던 터라 이번에는 먹고 싶은 부위를 더 추가해서 먹었다.
가장 먼저 나온 닭껍질 튀김.
세트에 포함된 감자튀김이 여기에 같이 나온다.
그리고 준비된 3종 소스.
확실하진 않지만 소스 맛부터가 이전과 달라진 것 같았다.
지난번엔 한두 번 찍어먹고 그냥 치킨만 먹었는데 이번에는 꽤 알차게 찍어먹음.
물론 생맥주는 한 잔 추가다.
먹는 것이 끊기지 않도록 나온 텐더 5조각.
이게 이번 방문의 발견이었다.
같이 갔던 누나의 말을 빌리자면 여태 먹어본 닭 안심중에 가장 부드럽고 가장 맛있고 살이 많다!
다음번에 오면 닭껍질 대신 텐더를 10조각 시키기로 혼자 마음을 먹었다.
그리고 치킨.
나오자마자 뜯어먹어서 윗부분은 없지만 그래도 14-15호 닭의 위엄은 여전했다.
특이사항은 진한맛의 풍미가 지난번에 비해 확실히 살아났다는 것.
이전에는 비교하면서 먹어도 딱히 다른 걸 모를 정도였는데 이제는 그 개성이 확실해졌다.
그러니까 한 잔 더.
15호 닭은 육즙이 풍부하고 육향이 있어 무척 맛있었다.
튀김옷도 너무 두껍지도 얇지도 않은 적당한 두께라서 오히려 좋았는데,
나는 너무 얇은 튀김옷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게 식탁 초토화.
이게 모두 50분 만에 벌어진 일이다.
정신을 놓고 먹었다. 아무튼 그랬다.
집에서 멀지만 않으면 배민으로 종종 시켜 먹을 텐데 아쉽다는 생각과
장사가 꾸준히 잘 돼서 망하지 않고 내가 주기적으로 올 수 있는 곳으로 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짧고 농도 짙은 토요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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