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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4월 21일, 목요일

 

2년 전 강릉에 왔을 땐, 그 유명한 툇마루 커피에서 기다린 후 흑임자 커피를 먹었었다.

 

이번 여행엔 기다리기 싫기도 하고, 툇마루 사장님의 어머님이 운영 중인 카페가 있다고 하기도 해서 방문했다.

 

가게 앞엔 차 두 대 정도 주차할 만한 공간이 있다.

 

추가로 손님이 조금 많은 듯해도 카페 치고는 회전율이 높아 금방 앉을 곳이 생긴다.

 

흑임자라떼를 시그니처로 팔고 있다는 자부심이 느껴지는 간판.

 

가게 앞엔 흐린 봄 하늘 아래의 동해바다가 빛나고 있다.

 

가게 내부.

 

사장님의 취향이 잘 느껴지는 인테리어였지만

 

이렇다 할만한 특이사항은 없었다.

 

바우카페의 특징 중 하나는 주문 대기시간이 길다는 것이다.

 

사장님인지 직원인지 한 분만 계시는 커피 바에서는,

 

주문-> 제조-> 완료-> 이후에 새로운 주문을 받는 식이라서,

 

앞에 주문한 손님의 음료가 제조 완료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이는 시그니처라고 볼 수 있는 바우커피(흑임자라떼)의 제조과정에서 기인하는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잘은 몰라도 갓 만들어진 상태의 가장 맛있는 커피를 서빙하기 위한 것 같았다.

 

기다리는 동안 창가 자리가 생겨서 착석.

 

해변이 보이진 않아도 뻥 뚫린 수평선이 위로가 된다.

 

단출한 바우카페의 메뉴판.

 

90% 이상의 손님이 바우커피(흑임자라떼)를 주문하는 터라

 

나머지 메뉴는 구색 맞추기에 가깝다고 느꼈다.

 

레몬 디저트 다음으로 좋아하는 사과파이가 있어서 하나 주문.

 

주문 이후엔 다시 기다림의 연속이다.

 

그렇게 두 번에 걸친 기다린 끝에 받아 든 흑임자라떼(5500원).

 

툇마루 커피와 가격도 음료의 생김새도 같다.

 

이 흑임자라떼는 차가운 음료밖에 없는데, 경험상 이는 흑임자를 가열하면

 

특유의 쩐내가 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흑임자가 풍성하게 들어간 달콤한 크림 위에 부어진 에스프레소 샷의 쌉쌀함이 어우러져

 

꽤나 균형 있는 맛을 낸다.

 

커피를 전혀 마시지 않으시는 엄마도, 평소엔 에스프레소만 드시는 아빠도 맛있다고 하셨을 정도이니..

 

오리지널 툇마루 커피와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

 

컵의 크기도 툇마루 커피를 닮았음.

 

작은 커피잔이지만 흑임자 크림과 에스프레소의 비율이 딱 맞게 느껴졌다.

 

커피 자체는 약간 산미가 있는 듯.

 

이어서 먹어본 흑임자 머핀(3000원)과 사과파이(7000원).

 

흑임자 파이는 이렇다 할 맛이 없었고, 사과파이는 가득 찬 사과 퓨레에 비해 맛이 연하게 느껴졌다.

 

실패.. 까진 아니지만 대박도 아닌 중박 정도 치는 맛.

 

하지만 두 번 시켜먹을 만큼 맛있진 않은 것 같다.

 

그치만 흑임자라떼는 다음번 여행에서도 또 먹고 싶을 듯.

 

그것만으로 충분한 바우카페 본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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