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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21일, 목요일.

 

오늘은 친구를 만나러 남대문시장에 왔다.

 

주로 카메라 케어를 받으러만 방문했던 곳이라,

 

이곳에서 식사를 하게 될 날이 있을 줄은 몰랐지.

 

조금 일찍 도착한 덕분에 남대문시장을 돌아본다.

 

몇 번 방송을 탄 덕인지 외국인 관광객도 보이고

 

옹기종기 모여 만두집 앞에 줄을 서있기도 해 신기했다.

 

오늘의 목적지는 순희네 빈대떡 남대문시장 본점.

 

남대문 하면 갈치조림이 유명하지만, 내가 생선조림은 그다지 먹고 싶지 않아 이곳으로 정했다.

 

위치는 아래와 같다:

 

굳이 지도를 첨부하지 않아도,

 

남대문시장에 방문한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지나쳤을 만한 위치.

 

오래된 간판과 가득찬 손님이 기대를 더해준다.

 

 

광장시장의 빈대떡집들과 비슷하지만 더 다양한 메뉴들.

 

처음 방문하는 우리는 주변 테이블 눈치를 살피고 비슷하게 주문을 시작한다.

 

시작은 녹두빈대떡+고기완자(9000원)

 

이 조합을 먹지 않는 테이블이 없어서 주문했는데, 역시는 역시다.

 

막걸리보다 맥주가 좋은 나는 테라와 함께.

 

녹두빈대떡은 일정 양을 만들어 놓고 주문과 함께 한 번 더 부치는 시스템이라 따뜻하고 바삭했다.

 

포장할 땐 완제품이 아니라 반죽을 담아주는 것 같기도 했고..

 

하지만 추억보정 탓인지 조리과정이 다른 탓인지

 

늘 먹던 광장시장 빈대떡보다 고소함이 덜 한 느낌이었다.

 

고기완자는 비슷한 맛이었고.

 

광장시장 빈대떡의 비결은 돼지기름에 부치기 때문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이곳은 식용유로만 부치는 걸까? 물어볼 걸 그랬다.

 

이후로는 다들 먹고 있는 육회 대신 먹고 싶은 걸 하나씩 주문해가며 먹었다.

 

내가 먼저, 마약김밥(3000원).

 

특별한 맛은 없었고, 가성비가 좋다고 느껴졌다.

 

동행의 원픽 떡볶이(5000원).

 

떡을 좋아하지 않고 어묵만 좋아하는 친구 덕에(?) 많이 먹을 수 있었다.

 

무난했던 김밥과는 달리 떡볶이는 이래저래 실망스러웠는데,

 

너무 달고 매웠다.

 

어지간히 떡볶이가 먹고싶은 게 아니라면 피하는 편이 좋음.

 

그래도 우린 깨끗하게 다 먹었다.

 

안주가 모자라 추가한 고기완자와

 

친구의 또 다른 픽, 동태전(7000원).

 

이 동태전, 큰 기대 안 했는데 매우 맛있었다. 동태 살이 두툼하게 들어있는 데다

 

겉바속촉 식감까지.

 

명절에 먹는 동태전을 생각하고 시켰는데 훨씬 큼지막한 전이 나와서 기분이 좋았다.

 

떡볶이+마약김밥 시킬 돈이면 동태전을 하나 더 시켜먹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들 정도.

 

이렇게 먹으니 다른 메뉴가 궁금해 졌지만,

 

배가 부른 관계로 이차를 가기로 했다(?).

 

이렇게 다양하게 먹고 맥주 세 병 까지 해서 39000원.

 

가성비가 이 정도로 좋아도 곤란하다.

 

이러니 사람이 늘 가득가득 하지.

 

다음에 친구 회사 근처로 또 놀러 올 일이 있으면

 

다른 메뉴들을 먹어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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