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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22일, 금요일.

 

캄보디아에서 오랜만에 귀국해 돈까스가 드시고 싶다는 엄마를 위해

 

사가정의 오래된 맛집, 순돈까스로 향했다.

 

괜스레 로컬 맛집다운 포스가 느껴지는 가게 외관.

 

근처의 떡볶이집, 칼국수집 등과 함께 우리 동네 주민들의 맛집 중 한 곳이다.

 

내부는 역시나 살짝 낡은 가구들과 

 

사장님 취향이 느껴지는 소품들.

 

이래저래 해서 총 10테이블 정도가 자리하고 있다.

 

점심시간을 비켜서(오후 3시) 방문했기 때문에 홀에 손님이 없었는데,

 

우리가 식사를 하는 동안에도 방문포장과 배달주문은 끊이질 않았다.

 

그리고 홀에서 바로 보이는 조리공간.

 

내부가 낡긴 했지만 깨끗하게 유지되고 있는 느낌을 바로 이 조리공간에서 느낄 수 있는데,

 

에어컨이 틀어져있지 않았음에도 음식점 주방 바닥 특유의 쩐내(?)가 나지 않는다.

 

기름을 많이 사용하는 주방이면 조금만 관리 못해도 썩는 냄새가 감당이 안될 텐데.

 

가게를 들어서면서, 자리에 앉아서도 조금도 그런 악취를 맡지 못한 걸 보면

 

사장님 내외분이 가게를 정말 청결하게 유지하시는 구나 싶어 먼저 신뢰가 생겼다.

 

착한 가격대의 다양하다면 다양하고 적당하다면 적당한 메뉴 구성.

 

우리는 취향에 따라 메뉴를 다양하게 주문했다.

 

다른 리뷰에 보면 음식 나오는 시간이 길다는 평이 있는데,

 

우리는 떠드느라 바빠서 그랬는지 딱히 늦게 나온다고 느껴지진 않았다.

 

돈까스 메뉴를 준비한 사람에겐 밥이 먼저 세팅되고,

 

소스에 갈아서 첨가하는 깨도 놓인다.

 

어린 시절 돈까스집에 가면 항상 이 깨가 있었는데, 추억하며 살살 갈다 보면

 

내가 주문한 치즈까스(8000원)+새우튀김(1500원)

 

동생이 주문한 로스까스(7000원)+고로케 우동세트(7500원)

 

엄마가 주문한 히레우동세트(8500원)

 

H씨가 주문한 히레모밀세트(10000원) 까지 준비가 된다.

 

이렇게 다양하게 시켰는데도 사장님 혼자서 뚝딱뚝딱 금방 만들어내신다.

 

튀긴 요리에 맥주 한 잔 빠질 수 없고(4000원)

 

주문은 하지 않았지만 비음주자를 위한 사장님의 서비스 사이다까지.

 

괜히 기분이 좋아진다.

 

음식은 당연하게도 맛있었다.

 

치즈까스가 요즘 유행하는 모양은 아니긴 하지만, 가격대를 생각하면 아주 훌륭한 비주얼과 맛을 낸다.

 

당연하게도 오래된 기름 냄새도 안 나고, 튀김옷의 바삭함이 잘 살아있음.

 

우동은 내가 먹어보니 그다지 특별할 것 없는 우동이었고,

 

직접 먹어보진 못했지만 세트로 제공되는 메뉴 중 모밀이 아주 맛있었다고 한다!

 

근래 먹어본 모밀중 가장 맛있는 편이었다고 하니, 용감하게 시켜먹어보는 걸 추천!

 

고로케는 한 종류가 아닌지, 카레 맛이 나는 노란색과 흰색으로 이루어져 있었다(사장님께 확인은 안 함).

 

돈까스 전문점이라 그런지 새우튀김이나 고로케는 한 수 접어야 하는 느낌이 들긴 했지만,

 

그런 느낌이 들다가도 메뉴판의 가격을 보면 납득하게 되는 곳이랄까..

 

재방문을 한다면 스페셜까스를 시켜놓고 맥주나 마시고 싶은 곳이다.

 

밥이 아니라 안주라고 생각하면 이보다 좋은 가성비가 흔치 않을 것 같은 느낌에.

 

아무튼, 1년여 만의 순돈까스 뽀개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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