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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먹고는 커피와 디저트를 먹으러 근처 카페 중 평이 좋은 곳으로 왔다.

로스터리 카페를 기피하는 나는, 들어가면서도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본다.

 

내부는 그다지 넓지 않고, 5-6테이블 정도가 채워져 있다.

 

우리가 들어갈 때만 해도 손님이 가득했는데,

 

저녁 시간이 가까워져서 그런가 순식간에 한가해짐.

 

가게 한 켠을 당당히 차지하고 있는 로스팅 기계.

 

카페를 운영하면서 원두 로스팅 및 신선도까지 신경 쓴다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안다는 편견 때문에 직접 로스팅까지 하는 가게는 거르는 편이다.

 

다행인지(?) 시즌 카페는 세 종류 원두(에티오피아, 케냐, 에티오피아 디카페인)만 취급하는 듯.

 

커피 가격은 상당히 저렴하게 느껴진다.

 

회전율이 낮을 수밖에 없는 개인 카페의 특성상 좀 더 받아도 될 것 같지만..

 

지도에서 평이 좋은 가게는 다 이유가 있나 보다.

 

케익 냉장고.

 

4종류의 조각케익(티라미수, 뉴욕 슈 치즈, 얼그레이, 레드벨벳)은 5500원으로 가격이 통일되어 있다.

 

베이킹까지 같이 할 공간은 보이지 않는 것을 보니 공장에서 받아다 쓰는 것 같기도 하고..

 

가운데 가장 큰 테이블을 차지한 우리.

 

배가 불러서 도저히 더는 못 드시겠다는 엄마를 제외하곤 주문을 해 본다.

 

에티오피아 드립 커피(4500원) 두 잔과 녹차라떼(4200원).

 

그리고 얼그레이 크림 케익(5500원)과

 

처음 먹어보는 크로플(6900원).

 

놀랍게도 크로플을 먹어볼 일이 없었던 나는

 

시즌 카페의 크로플로 첫 경험을 하게 되었다.

 

위에 올라간 꾸덕한 아이스크림이 욕심 남.

 

산미가 강한 편인 에티오피아 드립 커피는 생각보다 준수했다.

 

원하는 만큼의 산미가 느껴지진 않아서 아쉬웠지만,

 

동네 골목에서 이 정도 커피를 꾸준히 마실 수 있는 건 분명 좋은 일이다.

 

녹차라떼는 먹어보지 않았지만, H씨의 말에 의하면 맛있다는 듯.

 

크로플과 얼그레이 크림 케익도 맛있었다.

 

처음 먹어보는 크로플은 예상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맛이 나서,

 

아이스크림, 메이플 시럽과 함께 썰어 먹으니 달달하고 파삭해 마음에 들었다.

 

이곳은 정확하게 말하면 우리 동네까진 아니라서 자주 찾아올 것 같진 않지만,

 

동네 주민이라면 주말마다 애용할 것 같은 가성비의 카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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