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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1일, 일요일

 

뜬금없는 건희 사진으로 시작해보자.

 

롯데뮤지엄이 전시 준비를 위한 휴장을 마치고 다시 열었다는 소식을 듣고 한 걸음에 달려갔다.

 

지난 전시인 JR의 전시도 그럭저럭 재미있게 본 터라 이번 전시도 기대가 됐다.

 

고맙게도 롯데뮤지엄은 현대미술이나 실험적인 예술가의 전시회를 열어주는 게 컨셉인 것 같다.

 

전시장 내부에서는 의외로 핸드폰 촬영은 되지만 카메라 촬영은 안 됨.

 

1983년생 오스틴 리는 미국 라스 베이거스에서 태어나 필라델피아에서 자랐다고 한다.

 

이어서 타일러 예술학교에서 회화 학사를, 예일 예술학교에서 회화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학위를 딴 직후 뉴욕으로 이사해 현재까지도 뉴욕을 기점으로 활동하고 있다.

 

특이하게도 3원색을 주로 사용해 에어브러시로 그리는 그의 회화는

 

미디어 아트와 3D프린터, VR 등 현대적인 기술과 결합해 괴기하면서도 친근하고 유머러스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또 하나 특이한 것은 전시장 내부의 관람 흐름이 딱히 정해져 있지 않다는 점인데,

 

화살표로 권고는 되어있지만 기본적으로 자유롭게 오가며 관람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3D프린터로 제작한 뒤 에어브러쉬로 마무리한 작품들.

 

회화보다는 조각을 좋아하는 나는 마냥 신기하고 재미있었고,

 

현업인 동행은 작업실의 크기를 부러워했다.

 

컴퓨터...

 

내 모습 같아서 찍은 건 아니고..

 

이번 서울전시를 위해 특별히 제작했다는 Fountain.

 

끊임없는 노력에도 모든 것이 무너져내리는 절망을 나타낸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여전히 놓지 않은 붓과 팔레트에서 놓지 않은 희망이 보이기도 했다.

 

데이비드 호크니와 샤갈의 드로잉에 영향을 받은 작가는

 

몽환적이면서도 독특한 세계를 창조하는데 여념이 없다.

 

추가로 복싱을 했던 여력 덕분에 손과 팔을 길게 표현한 작품들이 있었는데

 

이게 은근히 웃기면서 재미가 있었다.

 

규모는 그리 크지 않아서 한 시간 정도면 관람 가능.

 

롯데뮤지엄의 다음 전시가 기대되는 시간이었다.

 

오스틴 리: 패싱 타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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