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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주 D+289]산타크루즈 1일 투어, 갈라파고스(3)
Vagabund.Gni 2018. 5. 17. 12:252018년 1월 18일, 목요일.
살짝 흐린 아침은 다윈센터 구경으로 시작한다.
여기가 다윈센터는 아니고 가는길에 작은 도크가 있길래 찍어봄.
비엔베니도스 다윈센터.
마추픽추와 마찬가지로 다윈센터 가는 길의 안내센터에서는
요런 도장을 찍을 수 있다.
잊지 말고 여권을 챙겨가자. 나는 잊어버려서 나중에 한 번 더 옴.
다윈센터에 있는 박물관은 예상보다 볼 게 많고,
무엇보다 에어컨이 틀어져 있다.
더위를 피해 갈라파고스의 생태에 대해 배우니 재밌지.
나를 만져라.
거북이 등껍데기들.
높과 솔이 가장 관심을 보이는 건 벌레 종류들인데,
특히 높은 나비 박제 액자를 사 모을 정도로 흥미가 있는 편이다.
나는 내부에서 틀어주는 영상이 도움이 됐는데,
별로 길지도 않으니 한 번씩은 보기를 권장한다.
박물관 외의 건물은 실제로 연구가 진행되는 곳들이라
들어갈 수 없는 곳들이 대부분.
덕후들은 이런곳에 살면서 연구하면서 월급도 받는 생활이
얼마나 행복할까?
연구소에서 나와 마을로 돌아가는 길에 있는 해변, Playa de la Estacion.
스노클링 포인트 중 한 곳이라고 해서 가봤는데,
풍경은 좋지만 수영이나 스노클링에는 별로..
햇살 좋은 날 일광욕 정도는 괜찮을지도 모르겠다.
슬슬 동네 개 취급을 하고있는 바다 이구아나.
길에서 한참을 저러고 가만히 있는데 이유를 알 수가 없다.
선착장으로 가기 전 잠시 들러 본 기념품 가게.
갈라파고스 제도에서 기념품을 구입한다면
푸에르토 아요라에서 사는 편이 낫다.
산크리스토발은 동네가 작아서 기념품 샵도 몇 개 없고
처음 부르는 가격도 좀 비싸서.
특히 아이 옷들이 귀여운 게 많다.
다음 일정은, 배를 타고 라스 그리에타스(Las Grietas)를 구경하러.
오후가 되니 하늘이 다시 맑아온다.
갈라파고스의 기본 복장은 수영복 위에 평상복.
언제라도 벗어던지고 바다로 들어갈 준비가 되어있다.
우리가 타고 이동하게 될 수상택시.
가까운 거리를 태워주는 작은 택시는 거리에 따라 인당 0.5불에서 0.75불 정도 된다.
출발.
배를 타고 이동한다고 해서 다른 섬을 가는 건 아니고,
근처 해변으로 이동하는 것이다.
육로는 열려있지 않아서 배로 다니는 것 뿐.
리브어보드에 사용되는 여객선인가?
섬간 이동시 탈 줄 알았던 위 배들은 결국 한 번도 타보지 않았다.
섬의 바로 옆이니까 금방 도착.
목적지 까지는 30분 정도 걸어야 한다.
리조트 몇 개만 있는 조용한 German Beach를 지나
이름모를 새빨간 꽃이나,
분홍 소금 염전을 지나
게임에서나 나올 법한 길을 걷다 보면
걸어서 이동중인데도 매우 빠르게 바뀌는 풍경이 재밌다.
지루하지 않게 도착.
이 곳의 최대 수용인원.
갈라파고스 곳곳에서 이런 표지판을 만날 수 있는데,
실제로 지켜지는지 까지는 알 수 없어도 꽤 열심히 환경보전을 하는구나 싶었다.
Grietas는 갈라진 틈, 균열 정도의 뜻이다.
이런 이름이 붙은 이유는 아주 직관적인데,
바닷물이 이렇게 생긴 계곡 사이로 들어와 있기 때문.
독특한 지형에 감탄사가 나왔다.
남자라면 당연히 절벽을 기어올라 다이빙을 하고 싶은 욕구가 샘솟지만,
국립공원 직원과 팻말이 그 행위를 강하게 금지하고 있다.
수심이 충분히 깊지 않아서 일지도.
일단 입수.
물 안에는 크게 볼 건 없고,
제법 큰 물고기로 이루어진 무리가 가끔 지나간다.
저 위 사진에 사람들이 서있는 곳 넘어서도 수영을 해서 갈 수 있음.
볼 게 없긴 마찬가지이지만 그나마 낫다.
하지만 수온이 너무 낮아서 금방 나오게 됨.
스노클링을 하면서 뭔가 볼 생각을 하진 않는게 좋고,
짭프로를 가져가 물 속 사진 찍기에 적당할 듯 싶었다.
그래도 수영해서 끝까지 다녀오고 사진도 찍고 하느라
한시간은 훨씬 넘게 놀았음.
돌아오는 길은 당연히 갔던 길의 역순.
배를 타고 선착장에 내리니 사람이 전부 빠져나간 자리에
바다사자가 낮잠을 자고 있다.
이 친구들은 예민해서, 너무 가까이 가지 않는게 좋음.
갑자기 돌진하는 바다사자. 무서움.
선착장 아래 바다에는 가오리 떼가 자주 지나간다.
가끔 바다거북이가 와서 놀다 갈 때도 있는데,
예전에 여행 다닐 땐 한 마리만 봐도 엄청난 행운이라고 들었던
바다거북이를 흔하게 볼 수 있다니 기분이 이상했다.
이쯤 되면 우리도 나른함.
집에 오는 길엔 달콤한 아이스크림과,
생긴 것 만큼 맛있지는 않는 초콜릿 도넛과
채소를 잔뜩 올린 엠빠나다를 간식으로 먹었다.
다시 생각해도 엠빠나다를 저렇게 먹는 게 가장 맛있고 배부름.
이후의 시간은 장을 보고 밥을 해먹고 쉬면서 보냈다.
높이 계획한 일일투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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