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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3월 12일, 월요일 - 2018년 3월 17일 토요일.


방콕의 골목을 걸으면 누구나 느낄 수 있다.



이 도시는 길고양이들의 천국이다.



차마다 올라가 있고



길 한복판에서 세수를 하고있고.


방콕 시민들도 고양이를 딱히 성가셔하거나 하는 일 없이


도시의 일원으로 받아들여 주는 분위기다.


그 증거로 애들이 사람을 경계하지 않음.



뜬금없지만 시내에 나가 방문한 소바집.



맛은 그럭저럭 이었는데 가게에 하수구 냄새가 가득한데다


음식값도 비싸서, 공유할 필요까진 느끼지 못하는 곳이다.


안가요 안가.


.


치앙마이에서 누리던 소소한 카페의 즐거움을 이 곳에서 찾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치앙마이에는 좀처럼 찾기 힘든 고양이카페가 넘쳐나는 곳 역시 방콕.



숙소 근처의 캣닢 카페로 결정했다.



적당한 넓이에 적당한 수의 테이블과 고양이.



두 번을 갔는데 우리 말고는 손님이 없어서 더 좋았다(?)




별 하는 거 없이 고양이랑 시간을 보내다 보면 하루가 끝.


늘 느끼지만 북부에 비해 덥고 습한 방콕의 기후는 밖을 돌아다니기 버거울 정도다.



지난 번 방콕에서 갔던 카페에 비해 아이들이 깨끗하고 관리도 잘 받는 듯 했다.


눈이나 귀 주변도 깨끗하고..


지들끼리도 놀이를 하며 행복하게 지내고 있더라.



방콕에선 거의 마시지 않은 커피.


마땅한 카페가 없는 이 곳에선 주로 맥주를 마셨다.



곤약같은 것이 가운데 들어가 있는 충격적인 비주얼의 케익.


맛은 충격까진 아니고 그냥 없는 수준이라 다행이었다.



고양이



고양이



컨셉러.


아무 것도 하지 않기 위해 도착한 태국이었기에,


여기서도 우린 별 다른 걸 하지 않고 먹으며 거닐며 시간을 보냈다.




집 근처 식당에서 이런저런 길거리 음식이나 사먹으면서.



그렇게 태국 체류의 마지막 날이자 화창한 토요일.


기온도 습도도 하늘을 찌르는 봄날씨에 짜뚜짝 시장을 방문했다.



명분은 한국에 가져갈 기념품 및 개인 소장용 쇼핑..


이었으나, 내겐 이 날의 더위가 유독 힘들었다.


계속 시원한 음료를 물고 다니며 헥헥거리기만 했음.



관광객으로 터져나가는 짜뚜짝 시장 안에도 한산한 곳은 있다.



반드시 사야만 하는 것이 있는 높을 따라 어찌어찌 저녁무렵까지 버텨냈다고 한다.



이후엔 색소폰 펍.


방콕에 오면 꼭 들르는 곳 중 하나이다.


전과 다르게 이제와선 별 대단한 건 없고,


몇 년에 한 번씩 오는 우리같은 손님을 기억하는 사람도 없겠지만..



이른 시간에 도착한 덕에 좋은 자리를 차지하고 칵테일 한 잔과 라이브 음악.


재즈나 블루스 풍의 즉흥연주 등을 기대하고 왔기에 실망을 조금 했지만,


아무렴 어때, 분위기에 취한다.



태국에서 삼 주,


일년 여행을 돌아보고 정리해 넣기엔 적당한 기간이었다.


앞으로 무슨 일만 있으면 이 추억을 두고두고 파먹겠지.


그래도 아직 여행은 남았음!


다음 여행지는 가족과 함께 캄보디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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