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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4월 9일, 월요일.


스압주의. 오늘 글은 인물사진이 대부분이다.



아침부터 단단히 준비하고 나온 뒷태.


높은 5년 전 호이안에 들렀을 때, 좋은 천으로 아오자이를 맞췄었다.



가격이 상당히 나갔던 것 같은데,


사진으로 봐도 알 수 있지만 천의 재질과 느낌 자체가 아주 다르다.


다낭시내의 시장에서는 찾을 수 없는 천.


제대로 된 아오자이를 한 벌 가지려면 역시 호이안에 들어가서 맞추는 게 낫다.



아침은 숙소 앞 노점상에서 이름모를 쌀국수.


바닷가 근처 호텔존이라 가격은 조금 비싸지만 맛과 양은 합리적이다.



맛있음.



어제와 다르게 하늘이 꾸물거리지만,


일단 오행산에 와본다.


언급을 안한 것 같은데, 베트남 대도시에선 여느 동남아 나라와 마찬가지로


그랩을 이용할 수 있다.


대놓고 바가지+싸가지인 택시 타고 기분 버리지 말고 편안하게 그랩을 이용하자.



티켓 끊기 전, 오늘의 산책코스를 점검하고



티켓 구입.


입장료와 엘리베이터 이용권은 별개이며, 각 40000, 15000동씩 한다.


우린 산책이 하고싶은거지 등산을 하고싶은게 아니기 때문에, 엘리베이터 이용.


참고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도 실컷 오르막을 즐길 수 있다.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않으면 사진 뒤에 보이는 길을 걸어 올라야 하는데,


계단을 보는 순간 마음부터 꺾인다.



이른시간이라 사람이 많지 않아 줄 서지 않고 바로 입장.


점심 즈음이 되어서 해가 뜨겁게 비치기 전에 구경하고 나오는 게 목적이다.


같은 배경에 하늘이 파랗게 떠있으면 더 좋았겠지만, 이 편도 운치있다 셈 치자.


오행산이 오행산인 이유는, 대리석 및 석회암으로 이루어 진 작은 산이


5개가 모여있기 때문이다.


200여년 전 이 곳을 방문한 대월국의 황제 명명제가 5개의 봉우리를 보고 오행산이라


이름을 붙였고, 그게 그대로 굳어졌다고.



다섯개의 산 중 이렇게 정상을 오를 수 있는 곳은 물 산 뿐.


각종 절과 불상, 힌두교의 흔적 등이 남아있어 소소하게 볼 것이 많다.




그러나 그 각각의 이름이나 역사, 상징 등엔 오늘은 별로 관심이 없고,



열심히, 열심히 카메라 질을 한다.



5년 전 아오자이를 맞췄을 때 국제 택배로 바로 한국으로 보내버리느라


입고 여행 사진을 찍지 못했던 한을 오늘 마음껏 풀고 있는 높.



중국의 영향을 강하게 받아 다른 동남아 나라와는


굉장히 이질적인 베트남 풍경은 아오자이와 사진 찍기 좋다.



현공동굴로 진입.



어째 내 사진도 한 장이나 남아있다.



관공.



열심히 높은 곳을 오르다 보면 다른 봉우리나 바다를 볼 수 있는 전망대도 나온다.



산 정상을 적당히 즐겼으면 이제 지하로 내려갈 차례다.



산 지하에 조성된 지옥굴로 가는 입구라 이런 조형물들.



베트남엔 12간지에 토끼 대신 고양이가 있다고 한다.


그러니까 나는 오늘부터 고양이띠!



지옥굴 입구는,


아니 지옥굴 자체는 별 볼 게 없다.


컨셉은 알겠지만 조악한 건 어쩔 수 없으니.



그래도 사진 찍을 분위기 하나는 잘 뽑아줌.



베트콩의 은신처로 애용되기도 했다는 동굴.


박쥐소리와 동굴 특유의 습기, 적당한 관광객의 열기가 뒤섞여


관광지에 온 느낌이 든다.



지옥의 모습.


좁은 길을 구불구불 따라내려갔다 다시 올라와야 하는 이 곳은


지옥이라기 보단 테마파크.


이게 뭐지..? 하는 생각이 들지만 그 와중에 울음을 터뜨리는 순수한 아이들도 있었다.


아무튼 사진 몇 장으로 대체.



이렇게 해서 오행산 관광이 모두 끝났다.


아침 일찍 나온 덕분에 사람이 몰리는 시간을 피할 수 있어 편했다.


점심시간 근처가 되어서 우리가 나갈 시간 즈음에는 대형 관광버스가 꽤 들어오고 있었으니..



시내로 돌아와 어제 맡긴 아오자이 두 벌을 찾..기 전,


점심.



시장 근처의 적당해 보이는 식당으로 들어왔다.



완탕이 들어간 국수.



맛있다.



점심을 먹고 나선 한강으로 나와 사진.



미리 말했듯이 오늘은 높솔 사진만 열심히 찍고있다.



다 좋은데 날이 흐리군..



하는데 하늘도 맑아지기 시작했다!


사진을 처음부터 다시 찍어야 하는건가..



아오자이를 찾기까지 시간이 좀 남았으니 다낭 대성당도 들러주고.



..?



아오자이를 찾아 나오는 길엔


반미를 파는 아주머니들에 시선 고정.



먹었다.



바로 이어서 강변의 디저트 카페에 들러 크렘 브륄레까지 야무지게.


이후엔 저녁 일정을 위해 숙소에 들어가 잠깐 낮잠을 잤다.


다음 글은, 저녁의 호이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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