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주 D+379]네일아트에 이은 4ps pizza, 하노이(6)

2018년 4월 18일, 수요일.

오늘은 숙소를 옮기는 날이다.

4박 5일의 하노이 체류를 2박 3일씩 반반으로 나눠 숙소를 예약했기 때문.

배낭을 짊어진 채 골목어귀에서 만난 국수는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정체모를 어묵국수.

이름은 굳이 묻지 않았으나 정말 맛있었다.

베트남 뽕에 취한다..

숙소 근처에서 만난 별이 다섯개 치킨.

반가운 마음에 사진도 찍고 사먹어 보기도 했으나 

영 맛이 없다..

스텅뜨라엥 같은 치킨 맛집은 없는걸까..

베트남 뽕 하락.....

숙소를 옮겨놓고 나선 다시 돈을 쓰러 밖으로.

찹쌀떡 아이스크림이 있어서 사 먹어 봤다.

맛있음.

틈만 나면 사먹곤 하던 코코넛 주스도.

길을 구경하며 털레털레 걷다보니,

높솔의 간계에 빠졌다.

네일샵..?

???

결국 시원한 에어컨 바람에 만족하며 한 시간 정도를

네일아트 구경을 하는 데 사용했다.

이렇게 창의적으로 돈 쓰는 방법이 있었을 줄이야!

혹시 궁금한 사람이 있을까 해서 위치공유.

높의 말로는 저렴하고 예쁘게 잘 해줘서 만족도가 높다고 한다.

네일아트를 받고 나와선 골목길을 걷는다.

더워질 때 쯤 눈에 띄는 카페로 입장.

도심에 수두룩하게 있을 법한 카페라 오히려(?) 안심이 된다.

기분 좋아짐.

아침을 대강 국수로 때운 덕분에 여기서 점심을 해결하기로 한다.

특별한 맛은 없고 그냥 적당히 맛있는 정도.

서울에서 집 근처 카페에 왔구나 하는 느낌도 받았다.

시간이 조금 흘러 저녁시간.

한국에서 온 친구와 4ps 피자로 함께 저녁을 먹으러 왔다.

워낙 유명한 체인이라 한 번은 가보고 싶었는데,

결과부터 말하면 만족.

직접 가보고 나서야 깨닫게 된 사실은,

가능하면 미리 예약을 하고 가는 게 좋다.

우린 좀 기다렸음.

한국 친구가 먹고싶다던 프로슈토+망고.

멜론+프로슈토의 베트남 버전인 것 같은데 솔직히 원작엔 못미친다.

그냥 이런 단짠도 있구나 싶은 정도.

이걸 먹을 바엔 소 혀 요리를 먹는게 낫다.

주문한 와인.

화이트 와인 중에 두 번째로 저렴한 걸로 시켰는데 괜찮았다.

총 두 병을 먹은 것 같은데, 얼음통에 와인을 넣어두고 잔이 비면

어디에선가 나타난 직원이 채워줌.

바질페스토 스파게티.

이 집에서 제일 많이 팔린다는 부라타 치즈 피자.

직원이 우리에게 먼저 묻고 나서 직접 잘라준다.

이렇게 펴짐.

사진으로만 보면 모짜렐라 치즈 덩어리가 올라가 고소함의 극강일 것 같지만,

부라타 치즈의 특성 상 오히려 크림을 발라먹는 맛이 난다.

기대와는 다른 맛이라 두 번은 안시킴.

하우스 메이드 치즈 피자였나? 이거 맛있음.

남자라면 치즈폭탄이지.

숨겨진 버섯성애자 높선생 덕분에 시켜먹게 된 버섯피자.

진짜 맛있다!

이럴줄 알았으면 부라타 치즈 피자 말고 다른 메뉴를 하나 더 먹어볼 걸 그랬다.

우리가 갔던 호안끼엠 근처 4ps 피자 매장은 이렇게 오픈키친 방식이라

피자 제조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볼 수 있다.

하루가 다르게 살이 찌는 하노이, 오늘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