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월 카페 드립커피? 슬로보트 아뜰리에에서 당신을 위한 시간이 흐릅니다

2023년 12월 15일, 금요일

 

제주도 하면 대부분 사람들은 탁 트인 바다와 함께 즐기는 해산물, 그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떠올리지만, 

 

제가 이야기하고 싶은 건 바로 제주도의 숨겨진 보석 같은 카페 '슬로보트 아뜰리에'입니다. 

 

이 카페는 애월에 위치해 있어서 바다를 바라보며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장소입니다.

 

카페의 이름인 '슬로보트 아뜰리에'는 마치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창작의 공간이라는 느낌을 주는데요. 

 

제가 방문했던 날, 카페의 문을 열자마자 따스한 햇살과 함께 원두의 진한 향이 온몸을 감싸 안았습니다. 

 

슬로보트 아뜰리에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문을 열고, 

 

에스프레소는 팔지 않지만 다양한 종류의 드립커피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제가 자주 찾는 맛집이나 카페들 중에는 간혹 영업시간이 자주 바뀌는 경우가 많아서 실망한 적도 많은데, 

 

여기는 정해진 시간을 꼭 지켜서 믿고 찾을 수 있었습니다.

가게 내부에 발을 들이자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가게에서 기르는 고양이들이었습니다. 

 

총 세 마리의 고양이가 있는데, 이날은 두 마리를 만날 수 있었어요. 

 

편안하게 쉬고 있는 고양이들을 보며 저도 모르게 마음이 차분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손님들에게 조용한 휴식과 친근한 느낌을 주는 장소로, 고양이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더더욱 이곳을 추천합니다.

커피를 주문할 때 서서히 다가오는 고민, 바로 어떤 원두를 선택할 것인가 하는 것이죠. 

 

저는 평소 산미가 있는 커피를 좋아해서 그러한 취향을 살릴 수 있는 원두를 추천받아 주문했습니다. 

 

원두가 다양하기 때문에 취향에 따라 원하는 커피를 맞춤제작해 마실 수 있는 게 이곳의 매력 포인트이죠.

잔잔한 클래식 음악이 흐르는 가게 안에서 제 커피가 준비되기를 기다리면서 책꽂이를 둘러보았어요. 

 

책꽂이에는 다양한 시집들이 꽂혀 있었습니다. 

 

저처럼 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곳에서 제공하는 시의 세계에 흠뻑 빠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커피를 마시며 새로운 시를 만나는 시간, 그 자체로도 행복한 순간이었습니다.

 

마시는 순간 입안 가득 퍼지는 산미와 함께 나무 향, 그리고 약간의 초콜릿의 단맛이 어우러진 드립커피 한 잔은 

 

제게 오랜 여운을 남겼습니다. 

 

마실 때마다 새로운 맛이 느껴지는 그런 커피, 슬로보트 아뜰리에만의 매력이랄까요.

 

애월 해안가를 지나다 찾게 되는 이 고즈넉한 카페에서, 바쁜 일상을 잊고 잠시나마 여유를 만끽해 보세요. 

 

'슬로보트 아뜰리에'에서는 당신을 위한 시간이 흐르고 있습니다. 

 

커피 한 잔과 좋아하는 책을 들고, 제주도의 푸른 바람을 맞으며, 

 

오늘도 나만의 휴식처에서 멋진 하루를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