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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16일 화요일.

아는 분 덕분에 오랜만에 귀국한 엄마를 모시고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에서 야경을 본 날이었다.

 

점심을 과하게 먹은 탓에 저녁 메뉴로 낙점된 을밀대.

 

평양냉면을 못 먹은 지 한참 된 내가 주장해서 가게 된 곳이다.

 

롯데월드 백화점 11층 식당가에 위치.

 

QR체크인을 하고 자리에 앉으면

 

바로 따뜻한 육수가 한 주전자 제공된다.

 

희석하기 전의 사골육수인지 밍밍하면서도 감칠맛 가득.

 

단순한 메뉴판.

 

평양냉면과 녹두전, 만두를 주문했다.

 

시간이 애매해서 그런지 홀에 손님은 우리를 포함해 두 테이블뿐.

 

임대료가 장난이 아닐거라는 걱정(?)을 하며 냉면을 기다려 본다.

 

먼저 준비된 만두(6000원)와

 

녹두전(11000원)

 

만두는 평타 이상 치는 맛이었다. 이북 스타일의 슴슴한 만두는 냉면의 좋은 친구.

 

녹두전은.. 지난 번에 먹은 순희네 빈대떡에 한참 못 미치는 맛이라 아쉬웠다.

 

고기가 많이 들어있음에도 뭔가 부족한 맛을 내는 것이,

 

돼지기름이 아니라 식용유에 구워서 그런 게 아닐까 추측만 했을 뿐.

 

그래도 녹두전은 녹두전! 맛있게 잘 먹었다.

 

마지막으로 냉면.

 

두꺼운 면과 살얼음 육수가 이곳의 시그니처.

 

하지만 주문할 때 얼음을 뺄 것인지 따로 물어봐 주는 것으로 봐선

 

얼음 없이도 많이 먹는 것 같았다.

 

나는 아무 것도 건드리지 않고 살얼음이 있는 채로 주문해

 

시원한 맛을 즐기며 먹었음.

 

을지면옥이나 우래옥 등에 비해 양이 많게 느껴지는 건 내가 속이 작아졌기 때문인가.

 

조만만 평양냉면 먹으러 다른 가게들을 순례해야겠다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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