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역 카페]넓은 공간과 싱글오리진 커피, 커피앳웍스 양재역점

떡볶이로 부른 배를 두드리며 오늘의 두 번째 목적, 합평을 위해 근처 카페로 자리를 옮겼다.

 

 

만나기 전에 카페는 미리 정해둔 상태라 고민없이 직진.

 

커피앳웍스 양재점은 양재역 2번출구 바로 앞에 있다.

 

커피앳웍스는 파리바게트를 소유한 SPC그룹의 플래그십 브랜드.

 

'최고의 커피 전문가들이 모여 최상의 커피를 선보인다'고 홈페이지 설명에 쓰여있다.

 

브랜드 이름과 맞게 커피를 마시며 작업하기 좋은 좌석이 많이 있고

 

복층 구조로 이뤄진 매장의 위층도 편안하고 넓은 좌석이 배치되어 있다.

 

음료 메뉴. 군더더기 없는 구성이 눈에 띄고,

 

초점이 이상한 곳에 맞았지만 다양한 원두를 선택해 음료를 주문할 수 있다.

 

나는 여섯 종류의 원두 중 산미가 가장 강한 '콜롬비아 엘파라이소 스파이스(6000원)'를 드립커피로 차갑게 주문.

 

SPC그룹의 플래그십 스토어 답게 디저트 라인업이 상당하다.

 

어지간한 디저트카페는 아득히 능가하는 달다구리가 있고

 

가격도 그리 부담되는 편이 아니라 많이 시켜먹을 수 있겠다.

 

하지만 떡볶이에 모든 것을 쏟은 H씨는..

 

몇 번에 걸친 나의 꼬드김에도 노 디저트를 외쳤고

 

마찬가지로 배가 불렀던 나도 음료로 만족하기로 했다.

 

시즌 음료도 있고

 

커피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지는 인테리어.

 

아래의 밀크티를 우리는 시간 덕분에 3분 정도 걸려서 준비된 드립커피.

 

솔직히 공간이 넓다는 것만 보고 선택한 카페에서

 

산미가 강한 싱글오리진 커피를 드립으로 마실 수 있으리라곤 조금도 예상하지 못했다.

 

그래서 합평의 즐거움도 배가 된 듯.

 

주문 즉시 차를 우려서 만드는 밀크티(5800원)도 은은한 단맛이 나쁘지 않았다.

 

다만 얼그레이 크림 라떼라는 메뉴가 따로 있어서, 일반 밀크티는 얼그레이 티가 아닌 다른 홍차로 우리는 듯.

 

밀크티의 맛보다 머그컵의 질감이 독특해서 기억에 남음.

 

각자 음료수를 하나씩 앞에 둔 우리는

 

최근 3년 사이의 당선작들을 읽고 나누며 공부한 후,

 

내 글들을 읽고 합평하는 시간을 즐겁게 보냈다.

 

자리가 워낙 많이 있어서 오래 앉아 있었지만 눈치가 보이진 않았음.

 

불금인데 술집이 아닌 카페를 선택한 직장인들이 생각보다 많아 신기하기도 했다.

 

다양한 커피와 더 다양한 디저트가 있는 양재역 커피앳웍스,

 

꼭 다시 올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