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궁동 맛집]3월 첫 외식, 운멜로

2022년 3월 4일 금요일.

 

행궁동 맛집 운멜로는 3호점까지 있다.

 

독특하게도 지점마다 메뉴가 상이한 시스템이라, 방문 전 검색 필수.

 

우리는 1호점을 미리 예약하고 갔다.

 

 

이층에 위치한 데다 간판이 크지 않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교회 맞은편을 올려다보면 적혀있는 UNMELO.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주택을 개조한 식당 내부가 눈에 들어온다.

 

벽에 걸려 있는 우리말 달력

 

준비 되어있는 식기와 앉자마자 따라준 물컵.

 

좌석이 창가가 아니라 방 안이라 좀 아쉬웠지만 그런대로 분위기가 괜찮았다.

 

운멜로 1호점의 메뉴판. 2, 3호점에는 없는 세트메뉴가 특이사항.

 

우리는 스테이크 콤보(45,000원)를 주문했다.

 

술은 레드와인과 문나이트 칵테일로.

 

왼 편에 있는 것이 문나이트 칵테일 인데,

 

대략 5도로 맥주 정도의 알코올 함량을 지니고 있다.

 

구글링으로도 이 칵테일의 정체를 알 수 없는 걸 보면 운멜로만의 시그니쳐 칵테일인 듯.

 

애피타이저로 나오는 콘 스프.

 

많이 먹는 크림스프에 옥수수 통조림을 넣은 것 같은 맛이 났다.

 

양이 많은 편이라고 느꼈음.

 

건배.

 

글라스 와인이 맛이 너무 없으면 어쩌지 고민했는데,

 

내 차례에 새 와인을 개봉해서 따라주는 듯했다. 맛있고 양도 적당했음.

 

곧바로 마늘빵이 식전 빵으로 준비된다.

 

많이 시키는 메뉴라 그런지 식전 빵을 채 먹기도 전에 나온 메뉴.

 

스테이프 포와브르(왼쪽)와 블랙빈 감베리 파스타(오른쪽)이다.

 

블랙빈 감베리 파스타는 면수와 크림을 이용해 만든 소스에,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새우가 들어간 파스타이다.

 

콩국수 같은 것이 나오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보기보다 꾸덕한 크림에 굉장히 맛있었음.

 

다만 청양고추가 들어가 있어 먹을수록 매운맛이 올라오는 점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다.

 

나도 전혀 예상 못 하다가 매운맛을 느껴서 당황했음.

 

그래도 모처럼 맛있는 크림 스파게티를 먹었다.

 

이어서 국내산 안심으로 만든 스테이크 포와브르.

 

포와브르poivre 는 프랑스 어로 후추를 뜻하는데, 역시 이름답게 후추가 엄청 들어가 있다.

 

프랑스의 고전적인 음식 스테이크 포와브르는 기본적으로 소고기 안심으로 요리한다고 한다.

 

언제나 등심보다 안심을 좋아하는 나로선 반가운 메뉴.

 

후추가 많이 들어가 있지만 맵다거나 하지 않고 맛이 굉장히 깔끔하다.

 

중간중간 후추가 씹히는 맛도 좋고.

 

접시에 보이는 하얀색은 블루치즈 소스인데, 고기와 버섯을 저 소스에 찍어먹으면

 

풍미가 훨씬 좋아진다능..!

 

고기는 매우 부드럽고 갈매기살 같은 맛이 난다(?).

 

그래서 설마 돼지고기 안심인가..? 하고 생각했음.

 

궁금했을 때 물어봤어야 했는데..

 

두 음식이 다 느끼한 맛을 잘 잡아내고 있어서 피클이 많이 필요하지 않았다.

 

다음에는 2호점이나 3호점도 시도해봐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3월의 첫 외식 행궁동 운멜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