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월 11일, 수요일. 베트남 여행의 필수 어플은, 역시 그랩이다. 말도 잘 통하지 않는 택시기사와 가격과 위치로 싸우지 않아도 되고, 택시보다 더 좋은 차와 친절한 서비스가 평균적으로 보장되니까. 그러나 닌빈은, 그런거 없다. 그 정도가 아니라, 택시 자체도 잘 지나다니지 않는다. 하지만 걱정하지 말자. 닌빈의 미터택시들은 경험상 바가지 같은 거 없다. 우리가 닌빈에서 잡은 숙소는, 시내에서 멀찌감치 떨어진 작은 홈스테이. 숙소 테라스로 향하는 창문을 열면 바로 이런 풍경이 펼쳐지는 곳이다. 에어컨도 잘 나오는데다 의외로 습하지 않아서 잘 지냈음. 거기에 더해 닌빈 숙소들은 자전거 대여가 기본사양이라, 어지간한 곳들은 전부 자전거를 이용해 갈 수 있다. 닌빈을 떠나기 전까지 이후의 모든 일정..
2018년 4월 10일, 화요일. 베트남은 칠레 만큼은 아니지만, 위아래로 길게 뻗은 모양을 하고있다. 그리고 시베리아 횡단열차 만큼은 아니지만, 상당히 긴 구간의 철로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출처: http://www.vietnamimpressive.com/service/vietnam-rail-map.html) 국토를 따라 시원하게 뻗은 철도의 총 길이는 2500여 킬로미터, 그 중 가장 긴 구간인 하노이-호치민 구간은 1724km에 달한다. 프랑스 식민지배 시절부터 설치 되기 시작한 철도가 2차 세계대전 이후 복구되어 현재 모습에 이르렀다고 한다. 다낭을 떠나던 날 아침. 길거리 국수집에서 포를 먹고 하루를 시작한다. 시간에 맞춰 기차역에 도착. 베트남 기차 전 구간 좌석은 베트남 철도 홈페이지, ..
계속. 16세기 무렵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무역항 중 하나였던 호이안은 특히 일본 사람들이 많이 거주했다고 한다. 일본인 말고도 네덜란드, 인도, 중국인 등이 자리를 잡고 살았던 덕분에 무역항 특유의 개방적이고 혼합된 문화가 예쁘장하게 발달 했고 199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선정 되었다. 낮에는 일종의 민속촌 처럼 입장권을 끊어 구경할 수 있는 곳들이 있어 볼 것도 많은 편. 그러나 우리는 밤 거리만 걷기로 했다. 대낮의 호이안은 지난 번 여행에서 실컷 즐겼으니까. 호이안에 도착해 가장 먼저 확인한 곳은 5년 전 높이 아오자이를 맞췄던 가게. 여전한 아주머니들이 여전한 장소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축축한 밤공기를 양껏 들이마시기엔 매연이 심하다. 서둘러 차가 다니지 않는 구시가지 쪽으로 들어..
2018년 4월 7일, 토요일. 실컷 여행을 다니는 주제에 이렇게 말하면 우습지만, 휴식은 금방 끝난다. 마지막 한국어 수업 시간에 찍은 사진. 이후로도 종종 소녀를 부르며 놀고 있다고 한다. 특히 아이들과 정이 많이 들은 솔은 선물도 받고 포옹도 하고 진하게 헤어졌다. 그리고 아침 일찍 잡아 탄 베트남 행 버스. 국경을 넘는 버스지만 소형 버스에 자리는 불편하고.. 가격은 10불 정도 했다. 도시락으로 챙겨간 캄보디아식 돼지고기 덮밥. 언제 먹어도 우리 입맛에 딱 맞는다. 우리가 탄 버스는 스텅뜨라엥-반룽-플레이크(베트남)로 가는 버스였는데, 플레이크에서 내려 다낭까지는 또 다른 버스를 잡아 타야 했다. 그 와중에 본의 아니게 개고생을 했지만 그 이야기는 생략. 비에 쫄딱 젖어 롯데리아를 씹어먹고 있는..
공원까지 갔다가 야경을 보러 구 시가지로 돌아왔다. 예상했겠지만 그 때부터 시작해서 밤새도록 비가 내려서(...) 그냥 저녁을 먹고 들어갔다. 음식점은 고민하기 싫어서 길 끝자락에 있는 스핑크스를 들어갔다. 이 곳은 크라쿠프에도 있는걸로 봤을 때 폴란드 전체에서 유명한 체인점인듯 하다. 식당 내부 분위기. 평일, 그것도 저녁 식사시간이 지난데다 비까지 내리니 손님이 적다. 덕분에 종업원 아저씨가 매우 친절했다. 칵테일 바. 주방은 아래에 있는 것 같고, 여기서는 맥주와 커피, 칵테일 등 음료를 낸다. 인도 기념품 가게가 쉼없이 보일 정도로 많은 곳이라 그런지 이름은 스핑크스인데 내부는 인도풍 짬뽕이다. 아래에 적겠지만 이 근처에서 동양음식 이라고 하면 중국+베트남+태국+일본식이 뒤섞인 음식점이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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