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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들어온 게 2019년 9월,

 

강북구로 이사를 온 게 같은 해 10월이니까 정신이 없긴 없었다.

 

겨울 이불속에서 몸조리하랴, 살아남으랴(?), 귀찮아서 미루랴 이래저래 쌓였던 사진들을

 

시간 순서 없이 뒤죽박죽 포스팅을 하고 있자니 이런 생활도 그리 나쁘진 않다.

 

바빠지기 전에 기록, 기록.

 

 

 

북서울 꿈의 숲은 강북구 번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2008년까지는 <드림랜드>라는 이름의 놀이공원이었다.

 

서울시에서 부지 인수 후, 2009년 가을에 공원으로 문을 열었으니,

 

이제 조성된지 갓 10년이 넘은, 새로운 공원 중 하나라고 봐야 할 것이다.

 

비슷한 이름을 가진 성동구의 서울숲과는 규모 면에서나 시설 면에서나 비교가 안 되지만,

 

나름대로 아기자기한 맛과 조용하고 사람이 몰리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글을 쓰는 지금은 2020년 1월 21일, 절기상으로 대한이 지나 한겨울이다.

 

그러나 3년 기다린 눈은 좀처럼 내려주지 않기에, 오늘은 가을 사진을 올려보려 한다.

 

이런 가을.

 

온 세상이 초록색인 여름 나라에 살다 보면

 

노랗고 빨갛게 물드는 가을이 얼마나 그리운지 모른다.

 

이렇게, 평소보다 길게 달려와 붉은빛이 짙어진 햇살도 그렇고.

 

넉넉하게 1시간이면 전부 돌아볼 수 있는 공원엔 사진 찍을 곳이 알차게 조성되어 있다.

 

달이 비치는 연못이라는 의미의 월영지 앞 정자.

 

 

겨울철을 맞아 수위를 낮게 조절해 둔 커다란 인공연못 안에는 물고기와 거북이가 산다.

 

가을 최고.

 

또한, 북서울 꿈의 숲에선 길고양이 케어를 진행 중이다.

 

중성화를 마친 고양이들에게 먹이를 주며 보살피는 듯.

 

그 때문인지 덕분인지, 곳곳에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는 고양이가 출몰한다.

 

풀숲도 주의 깊게 살피며 다녀보면 길고양이들이 산책을 즐기고 있음.

 

요런 계단을 통해 올라가면

 

뜬금없지만 사슴 방사장도 있다!

 

세어보진 않았지만 열 마리 남짓 되는 듯,

 

정말 있을 건 다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반가웠다.

 

서울숲처럼 아예 풀어놓고 먹이를 주거나 만지게는 못하게 함.

 

봄이 되거나 하면 다르려나?

 

정문 쪽으로 내려가다 보면 나오는 한옥 건물.

 

조선 후기 왕실의 부마 창녕위 김병주와 복온공주의 재사라고 한다.

 

이번에도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건물 전체의 사진은 없다.

 

별 인상적이지가 않았던 걸까...

 

마지막으로 전망대. 공원 전체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이다.

 

이 독특하게 생긴 건물은

 

요렇게 생긴 경사 엘리베이터를 두 번 타야 도착할 수 있다.

 

중간엔 이런 피아노 공간과

 

기부받은 책으로 꾸며진 작은 도서관이 존재한다.

 

일주일에 적어도 한 번은 방문하는 편인데,

 

주말이 아니면 오가는 사람을 만나기 힘들다.

 

전망대에 오르면 한 층은 카페로 이루어져 있으며,

 

공원 전체를 내려다보며 커피를 마실 수 있다.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고, 나름대로 케이크 같은 디저트도 팔고 있으며

 

굳이 한 번 더 말하자면, 사람이 없고 조용하다.

 

전망대에서 보이는 풍경.

 

가을의 서울과

 

석양까지.

 

전망대는 입장료가 전혀 없으며, 밤 9시까지 열기 때문에 야경을 보기에도 좋다.

 

꼭대기 층엔 유리로 막혀있지 않은 전망대가 있는 것 같지만, 안전 문제인지 공사 때문인지

 

열려있는 걸 본 적은 없다.

 

가을 무렵, 때 이른 크리스마스트리까지.

 

북쪽 끝자락이라곤 하지만, 서울 시내에서 이런 숲을 누릴 수 있다는 건 축복이다.

 

잘 가꿔진 나무들과 깨끗한 거리들,

 

주인과 산책하는 강아지도 행복해 보이는 북서울 꿈의 숲.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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