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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바롭스크의 오늘 날씨는 섭씨 0도이다.
아침부터 비가 내리다 짓눈깨비가 내리다 지금은 안개비가 내리고 있다.
거기에 더해 높은 물갈이+허리통증으로 쉬고있어서
오늘은 어제 장봐온 것들로 때우며 하루종일 뒹굴거리고 있다.
마트에서 산 치즈와 소시지와 반찬들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싶긴 하지만...
더 늦기 전에 3월 말에 다녀온 펜션을 리뷰하고 싶어서 노트북을 잡았다.
3월 26일 양쪽 친척을 초청해서 약혼식을 한 후
바로 다음날인 27-29일 일정으로 양 가족이 함께 제주 여행을 다녀왔다.
제주가 처음인 높도, 10여년 전에 1년 넘게 살았던 나도
상당히 즐거운 여행이 되었는데, 이 행복에는 우리가 머물렀던 펜션의
역할이 80% 이상은 기여했다고 말할 수 있다.
베또롱 스파펜션은 월정리 해변 가까이에 위치한다.
골목길로 돌아들어가면 10여분이면 해변에 닿을 수 있고
펜션 2층 옥상에선 바다가 보이기도 한다.
사장님이 1년 8개월에 걸쳐 직접 지으셨다는 베또롱 펜션은
우리가 머물렀던 지니베또롱과 옆에 미니베또롱 두 채로 구성되어 있다.
입구와 옆의 마당(?)에 차를 넉넉히 주차할 수 있다.
사진은 서울로 돌아오던 날 찍은거라 하늘이 좀 어둡다.
대부분은 좋은 날씨속에 잘 지냈다.
베또롱 간판과 전화번호. 이런거 지워야 하는건가....?
우선 놔두고 문제시 삭제하겠습니다
외관은 전체적으로 아담하고 예쁜, 제주도에 어울리는 분위기이다.
우리가 머물렀던 지니베또롱은 침실 2개, 다락방 1개, 화장실 2개와
거실 및 주방, 야외공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 중 화장실이 딸려있던 침실 사진.
신축이라 청결하고 관리역시 잘되고 있는듯 하다.
사진에는 없지만 화장실엔 감귤냄새가 나는 샴푸와 바디워시가 있었다.
거실 옆의 침실과 화장실.
침실 크기 자체는 비슷한데 화장실이 분리되어 있다는 차이가 있다.
왜인지 모르겠으나 사진이 망했는데, 거실공간이다.
별로 넓어보이지 않을 수도 있으나.
위에서 내려다 보면 이정도의 공간이며
우리 아홉 가족이 다같이 아침식사 및 저녁식사를 해도 하나 문제가 없을 정도로
크고 아름다운 공간이다.
물론 사진에는 7명밖에 안찍히긴 했으나....
가서 음식만들고 뭐하고 하느라 사진이 거의 안남아있는데,
거실쪽에서 본 화장실이다. 그리고 잘 보면
거울 뒤쪽과 옆쪽으로 통유리 문이 있어서
마당 공간과 바로 이어져있다.
바깥 사진은 조금 있다가 나오고, 우선은 내가 가장 좋아했던 주방.
넓고, 수납공간도 많고
사진엔 없지만 수납공간 안에 온갖 식기류와 와인잔, 지퍼백 및 비닐봉투와
쓰레기봉투들까지 준비되어 있다.
냉장고도 커다랗고, 밥솥도 좋고 옆에 있는 식탁에는
우리를 위한 웰컴바스켓으로 천혜향, 한라봉및 온갖 차종류와
사장님이 만드신 듯한 감귤잼이 준비되어 있다.
역시 사진은 없다 하지만..............
빵에 바르면 이정도 비주얼이 된다.
맛이야 뭐 말할 것도 없고.
천장에 달린 조명이다. 구석구석 사장님께서 신경쓴 흔적이 보인다.
난 물론 건축에 대해선 아무것도 모르지만,
높은 천장 덕분인지 아홉명이 사용해도 공간이 충분히 넓게 느껴졌다.
이제 야외공간.
둘러앉아 술이나 커피 한잔 할 수 있는 좌식 테이블이 놓여있다.
아쉽게도 우리는 바베큐하던 날 비가 내려서 테이블 이용은 못해봤다.
멀리서 보기에 그릴이 작아보일 수 있으나,
역시 충분하게 크다.
사진은 막바지에 찍은 것 같은데,
우리는 흑돼지 삼겹+등심, 호주산 소고기 등심, 이마트 소시지, 딱새우, 각종 채소를
구워먹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아홉명이 먹어도 전혀 작지 않다.
그리고 바베큐 이용시 가장 좋은 점 하나.
베또롱 펜션은 숯을 무한제공한다.
기본으로 준비된 토치와 숯 이외에도 사장님께 전화를 드리면
모자라지 않게 잔뜩 가져다 주신다!
우리도 실컷 구워먹고 남은것을 정리해두고 왔다.
사장님 내외분이 문자부터 전화까지 너무 친절하게 응대해 주신다. 최고....
계속해서 필살기 야외스파.
바베큐장 바로 옆에 위치해 있는 이 스파가 이곳을 선택한 이유이다.
처음에 사장님이 오셔서 스파 사용법과 주의사항을 자세히 알려주시는데,
그대로만 사용하면 위험하지도 않고 어렵지도 않게 즐길 수 있다.
욕조의 크기는 4명이 여유있게 들어갈 수 있는 정도.
다섯이면 살짝 좁게 느껴진다.
3월 말, 아직 봄이 밤까지는 오지 못했을 때도 야외스파는 사용 가능했다.
들어가서 나오는 입김을 보며 대화하니 여행왔다는 기분이 들더라
물살 만들어주는 장치도 재미있었고.
사장님께 듣기로는 한겨울에도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우리는 비오는날 밤에도 이용했다.
양쪽 부모님이 특히나 좋아하셨다. 거의 3시간을 스파 안에 계셨으니까.
아, 그리고 수건도 굉장히 넉넉하게 챙겨주셨다.
필요하면 언제든 더 말씀하시라는 쿨내나는 여사장님 말씀까지...
정남향 벽면으로는 햇살이 잘 비춘다.
거실에서 자려면 안대가 필요한건 함정(...)
새벽엔 이렇게 하늘이 밝아오는 것도 볼 수 있다.
2박 3일동안 우리가족은 너무 행복했다. 정기적으로 방문하고 싶을 정도,
게다가 다음에는 아예 장을 잔뜩 봐와서 숙소에서 나가지 말고 놀아보자고
다짐 했을 수준이니까.
아, 가장 중요한 가격.
원래 지니베또롱은 8인실이다. 높의 여동생이 아직 미성년자라서 공짜로 한명을
추가 해주셨는데, 인원추가시 가격은 전화로 문의를 해보아야 한다.
생각지도 못하게 공짜로 인원추가를 해주셔서 감사했다.
다시 원래 가격이야기로 돌아오자면,
비수기 평일 기준으로 8인실 하룻밤에 30만원이었고,
이틀을 예약하니까 2만원을 추가로 할인 해주셔서
2박 3일을 58만원에 머물렀다.
9명 인원에 이정도 숙소, 1인당 계산을 하면 6만원 조금 넘는 가격이면
너무 싸잖아.....
유명해져서 사람들 몰리기 전에 가는게 좋겠다.
우리는 정기적으로 이 집에 방문하기 위해 통장까지 만들자는 이야기가 나왔었다.
한 달에 각각 3만원씩만 모아서 봄마다 오자고.
시베리아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제주를 추억하다 보니
비가 그쳤다.
렌즈 청소를 하러 나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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