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우역 맛집]어글리스토브 상봉점

요즘은 매일 점심저녁으로 술이다.

오늘은 색다르게 낮술을 즐기러 우선 이탈리안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몇 달 전에 문을 연 곳인데, 지나가다 내부를 보니 좋아보여서 마음에 두고 있던 곳이다.

어글리스토브 상봉점은 큰길에서는 잘 안보인다.

한골목 들어와야 입구가 보이는데, 골목골목 다니기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면

일부러 찾아가지 않는 한은 찾기 어려울 것 같다.

입구 사진. 밖에서 보는 것보다 실내는 좀 더 넓다.

음료 및 디저트 메뉴판.

현재 오픈행사(?)로 사진을 SNS에 공유한 후 보여주면 브라우니인가 뭔가를 준다고 한다.

우리는 귀찮아서 패스.

그런데 이 집.. 커피가 싸다...? 레스토랑에서 파는 커피 치고는

가격대가 상당히 낮게 형성되어 있다.

밥먹으러 와서 디저트랑 커피까지 끝내기 좋은 듯.

요리 메뉴.

어...? 여기도 좀 싸다.

이렇게 저렴하리라고는 생각도 못하고 들어와서인지 이때부터 기분이 좋았다.

계절메뉴로 제공중인 딸기 시리즈.

아래쪽에 위치한 딸기플랫브레드가 그렇게 맛있다는 소문이 있었으나

다음에 와서 먹어보기로 했다.

세트메뉴. 음료가 많이 포함된 구성이라 내 느낌은 그냥 그랬다.

우린 맥주를 마시러 왔으니까 세트메뉴에는 눈이 안갔음.

근데 집에 와서 다시 보니 상당히 좋은 세트메뉴이다.

실내사진 1

실내사진 2. 앞서 언급한 것처럼 실내가 꽤 넓다.

창문을 통해 빛도 잘 들어오는데다가 오픈한지 얼마 안 된 집이라

깨끗한 인상을 준다.

식기류 캔. 휴지와 같이 담겨있는게 거슬렸지만 곧 잊어버림.

이곳의 주문방식.

손으로 적은 후 알바를 부르면 메뉴를 확인 해준다.

덕분에 메뉴 공부 천천히 할 수 있어 좋았음.

우선 스텔라 아르투아 생맥주 한 잔씩.

전용잔에 담겨 나오니 더 맛있게 느껴진다.

빈속에 낮술을 하며 짜릿짜릿함을 느끼다 보니 주문한 메뉴가 나왔다.

치킨 매운 크림파스타.

크림파스타가 매워봤자지 하고 시켰던 친구는 결국 크림소스를 추가해서 덜맵게 먹어야 했다.

잊고 지나갈 뻔했는데 이 곳은 소스가 부족하면 얼마든지 더 준다고 처음부터 이야기 해준다.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처음에도 소스가 부족하지는 않으나,

사람 취향이 또 다르니까 이게 퍽 친절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이 집의 모든 파스타는 조금 두꺼운 링귀니 면을 사용한다.

조금 매운 것은 맞지만 진한 크림소스에 닭가슴살 듬뿍, 거기에 빵까지 제공되어 

가격대 생각하면 양이 상당하다.

쉬림프 바질페스토 크림 파스타.

바질페스토 덕후인 높이 시켰다.

새우도 상당히 들었고 역시 풍부한 크림과 빵 덕분에 양이 꽤 된다.

그리고 맛있다.

이건 내가 시킨 비프 필라프.

사실 아래에 있는 통오징어 필라프를 먹어보고 싶었는데,

해산물이 먹고싶지 않아 주문 해봤다.

그런데 와...

과장 조금 보태서 우삼겹이 밥만큼 들어있다.

밥도 넉넉하고 고기도 많으니

여태 먹었던 필라프 중에 단연 상위권을 차지한다.

매우 맛있음.

필라프를 시키면 나오는 어글리 소스.

매운 소스라고 경고하기 때문에 조금씩만 먹었다.

맛은 매운맛이 강화된 살사소스 느낌.

절구에 들어있는 파와 레몬 등을 찧어서 밥에 비벼먹으면 된다.

매운음식 곁에도 못하는 나는 물론 거의 먹지 않았으나,

느끼할 만 할때 한번씩 먹어주면 좋았다.

이 이후로는 이야기 하고 계산하고 하느라 사진이 없다.

집 근처에 이런 가게가 생기다니 역시 서울은 좋구나.

백수 최고다.

어글리스토브 상봉점. 동생들을 데리고 한번 더 오겠다.

아무튼 여기서 나와서 낮술 2차를 하러.

+추가)깜빡하고 언급하지 않은 사실이 있다. 이 곳 알바분들은 정말

정말정말정말 친절하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