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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의 대부분은 기다림이다. 꼭 유럽이 아니더라도 그렇다.


방문하려던 곳이 문을 안열어서,


너무 늦게 도착해서,


기차 시간이 남아서.


그럴 때 주변 지리에 어두운 나같은 초행 여행자들은


그냥 터미널에서 기다리거나, 패스트푸드점에 들어가 인터넷을 쓰곤 한다.


아니면 카페를 가거나.


베를린에서 뮌헨으로 넘어가는 버스는 베를린(ZOB)에서 타야 한다.



지도를 확인하면 알겠지만 이 정거장, 도심에서 꽤나 떨어져 있다.


게다가 주변에 패스트푸드 가게 하나 없다.


아, 터미널 내부에 맥도날드가 있기는 한데 테이크아웃만 가능하다.


시간에 딱딱 맞춰서 가는 사람들이면 모르겠지만


나처럼 출발시간 세 시간 전에는 터미널에 가있어야 안심이 되는 사람들에겐


꽤나 난감한 장소라 할 수 있다.


해서 주변을 산책하다가 괜찮은 카페를 하나 찾아 공유하고자 한다.



카페 이름은 피아노카페.


터미널에서 걸어서 10분 안쪽 거리에 위치한다.


가게 규모는 작지는 않은 정도.



테라스에 있는 자리까지 해서 대략 20테이블 정도 되는 규모이다.


앞의 아저씨들 1인 1케익 부럽..


짐이 너무 많아 몸과 마음이 지친 상태라 사진은 많이 찍지 못했는데,


케익 종류가 굉장히 다양하고 많고 맛있어 보인다.


아이스크림도 팔고있고..




메뉴 및 가격은 위와 같다. 솔직히 베를린 치고도 저렴한 가격은 아니다.


하지만 내가 이 카페를 굳이 글까지 따로 파서 소개하는 이유는 가격에 있지 않다.


내가 올린 사진에는 나오지 않지만, 이 카페에는 이름처럼 피아노가 놓여져 있고,


정해진 스케줄에 따라 피아니스트가 라이브로 연주를 해 준다.


클래식에서 재즈까지 다양한 연주가 끝없이 연주되고,


한 쪽에선 멋지게 차려입은 노부부가 피아노 연주를 감상하며 차를 마신다.


처음엔 이런꼴을 하고 짐을 잔뜩 들고있는 우리가 들어가도 되나 싶었으나


주인인지 직원인지 남자분이 아주 흔쾌히 들어오라고 해주었다.



해서 낮술과 카푸치노.


맥주 한 잔을 천천히 마시면서 기우는 하늘을 보며


피아노 연주를 한참을 들었다.


베를린 터미널 근처에 딱히 갈만한 곳이 없다면 이곳을 추천한다.


와이파이도 상당히 빨랐다.


그럼 다음글은 뮌헨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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