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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601은 <레 미제라블>의 등장인물, 장 발장의 죄수번호이다.

 

19세기 느낌을 주기 위한 네이밍일까? 

 

 

카페 24601 역시 어제 갔던 카페 마르시스와 마찬가지로 이층에 위치한다.

 

이런 표식을 찾아서

 

이층으로 올라가면 됨.

 

포터 필터와 거품기를 겹쳐서 로고를 만든 사장님의 자부심이 느껴진다.

 

무려 르꼬르동 블루 출신의 파티시에님이 운영하시는 카페라고!

 

카페 내부는 굉장히 독특한 유럽 감성으로 마무리되어 있다.

 

오래된 유럽 가정집에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소품들은

 

테이블, 의자와 함께 가격대가 있어 보였다.

 

유럽에 오래 체류하지도 않았고,

 

이런 분위기의 카페를 (유럽에서) 가본 적도 없지만 괜히 반가운 감성이다.

 

에스토니아에서 나무로 된 가정집에 하루 묵어간 적이 있는데

 

그때의 느낌과 비슷한 것 같기도 하다

 

사람이 많아지기 전에 사진 찍기 바쁨.

카운터 근처에는 르꼬르동 블루 파티세리 과정을 마쳤다는 증명서가 걸려있다.

 

그 아래엔 파티시에님이 우승한 대회 메달들.

인공 감미료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냉동 퓌레 전문기업 브와롱,

 

동물성 휘핑크림(!)을 취급하는 레스큐어,

 

프랑스의 프리미엄 초콜렛 제조업체 발로나까지.

 

비싸고 좋은 재료로 맛있는 디저트를 만든다는 자부심이 굉장해 보였다.

 

홍차 종류가 많이 포진하고 있는, 그래서 반가운 음료 메뉴.

 

저 스카치라떼는 요즘 유행하는 음료인가..? 왜 어딜 가도 만나는 것 같지.

 

하나같이 맛있어 보이지만 가격대가 제법 있는 디저트들.

 

그래도 이런 음식들은 기회가 왔을 때 먹어주어야 한다.

 

해서 이것저것 주문한 후, 드디어 착석.

 

알바생 분께서 혼자서 일을 하시는데 살짝 바빠 보이셨다.

 

남 일 같지가 않아..(오열)

 

우리 주문도 틀려서 두 번에 걸쳐 서빙 해주심.

 

대부분 유럽(포르투갈) 산 도자기와 프랑스산 커틀러리가 제공된다.

 

이런 면에서 사장님이 굉장히 꼼꼼하고 오래 준비하셨다는 걸 알 수 있었음.

 

음료는 위쪽부터 반시계 방향으로

 

웨딩 임페리얼(5500원), 얼그레이(4600원), 아메리카노(4300원).

 

홍차는 티백이 아닌 잎차를 우려서 내 주심.

 

계속해서 디저트는 앞에서부터 클래식 휘낭시에(2100원), 얼그레이 까눌레(3200원).

 

클래식 휘낭시에는 특유의 쫀득함과 진득함이 잘 살아있어 좋았고,

 

겉바속촉 까눌레는 얼그레이 맛이 강하진 않았으나 홍차와 먹기 좋은 맛이었다.

 

H씨에 의하면 이 까눌레가 가장 맛있었다고.

 

그리고 그 이름부터 달콤한 바닐라(8800원).

 

"바닐라 가나슈, 바닐라 앙글레즈, 바닐라 무스"라고 설명되어 있는데

 

단단한 과자 위에 바닐라 크림이 잔뜩 올라간 맛이 났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 디저트가 홍차와 먹기 가장 맛있었음.

 

마지막으로 나온 티라미수(7500원) 역시 마스카포네 치즈와 에스프레소를 머금은 빵의 조화가 훌륭했다.

 

말은 이렇게 해도 사실 디저트는 많이 먹어보지도 못하고 당연히 만들어보지도 못했지만,

 

전혀 색다른 공간에서 정성과 최고의 재료를 갈아 넣은 음식을 먹고 있자니 기분이 나쁠 수가 없었다.

 

대충 밥 먹는 것만큼이나 돈을 써야 했지만 조금도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음.

 

이천뿐 아니라 우리 동네에도 이런 가게들이 자꾸자꾸 생기면 좋겠다.

 

홍차 붐은.. 온다...!

 

카페 24601과 함께 이천 투어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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