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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21일, 일요일.
이천엔 무려 30년 된 춘천 닭갈비집이 있다.
예전엔 닭갈비 골목이 형성되어 다른 집도 많은 풍경이었는데,
이번에 가 보니 두 집만 남아 있었음.
크게 빨간 간판과 초록 간판으로 나뉘는 듯했는데,
우리는 30년 되었다는 초록 간판 집으로 향했다.
호반의 도시 춘천이라 간판에 쓰여있는 호반닭갈비집.
고등학교를 다니던 15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고 자리를 지켜주고 있다.
음식보다 주류가 많은 것이 인상적인 메뉴판.
자리에 앉아 일반 닭갈비 4인분(+우동사리)을 시키고 기다린다.
주말 오후인데도 이상할 만치 조용한 식당.
어제 점심 무렵에는 손님이 꽤 많았던 것 같은데,
아무래도 토요일 장사와 일요일 장사는 많이 다른 편인가 보다.
예열되고 있는 불판을 보며 불멍(?)을 때리다 보면
준비되는 기본 반찬. 닭갈비에 집중하라는 뜻인지 별 특별할 건 없다.
금방 철판 위에 올라가는 닭갈비 4인분(1Kg, 40000원).
종업원 분이 계속해서 뒤집으며 구워 주시고, 우동사리는 고기가 전부 익을 때쯤 추가한다.
슬슬 익어가는 고기를 보며 밑반찬을 조지고 있으면
갑자기 밥상을 습격하는 달걀찜.
기본적으로 반찬이 2인에 한 세트인지, 달걀찜도 두 개가 나왔다.
인고의 시간 끝에 거의 다 익은 닭갈비.
대충 이 타이밍에 데쳐 나온 우동사리가 섞인다.
같은 타이밍에 맥주를 한 병 시키고,
종업원 분의 신호에 맞춰 흡입하기 시작.
늘 그렇듯이 먹는 도중의 사진은 먹느라 없고(?) 후기는 글로 정리한다.
첫째로 빨간 양념 색에 비해 조금도 맵지 않은 맛이 마음에 들었다.
식탁 위에서 매운 거라곤 위 사진에 나온 청양고추밖에 없는 수준이라
맵찔이들이 식사하기 좋은 식당이라는 생각.
그리고 음식 양도 충분해서, 일 인분에 만원이라는 가격이 전혀 비싸게 느껴지지 않았다.
주어진 상추쌈에 추가한 우동사리까지 하면 볶음밥 이전에 이미 배가 부를 정도.
그렇다고 볶음밥을 건너뛰겠다는 얘기는 아니다.
치즈 사리 없이 볶음밥 3인분.
깨끗하게 긁어먹었다.
거의 15년, 16년 만에 와보는 음식점인데
여전히 추억의 맛을 간직해 주어서 조금 고맙기까지 했다.
후기에 따라 직원분이 불친절하다고 쓰여있기도 하지만,
손님이 없어서 그랬는지 우리가 방문했을 땐 친절하셨음.
이천시 맛집 호반닭갈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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