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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 20일, 일요일
이수역에 술이 아닌 밥을 먹으러 오는 것은 처음이다.
당연히 이렇게 이른 시간에 오는 것도 처음.
떡볶이를 먹으려던 계획이 플랜 B까지 망한 후, 허망하게 근처 맛집을 찾았다.
이수역 13번 출구에서 가까운 리틀 크레이지 피자.
피자야 어디에서 먹어도 평타는 치니까.
떡볶이를 못 먹은 건 내내 아쉬웠지만.
리틀 크레이지 피자는 건물 2층에 위치하고 있다.
간판이 눈에 잘 띄는 편이라 헤맬 일이 없었음.
뭔가 동네맛집 포스가 느껴지는 알림판(?)
무난한 피자 종류와 스파게티.
치즈 오븐 스파게티가 할인 중이라 주문해 보았다.
핫소스와 피클 등은 셀프.
피클을 떠다 놓고 매장 분위기를 살피는데,
일요일이라 그런지 조금만 늦게 도착했어도 앉을자리가 없을 뻔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사람이 꽉꽉 차 있었다.
포장을 해가는 사람도 많아서 안에 일하시는 분들이 조금 힘들어 보였으나,
'아, 이런 것이 로컬 맛집인가'싶은 분위기에 내 기분은 좋아졌다.
콜라는 한 잔에 1500원. 리필은 1회 가능하다.
치즈 오븐 스파게티가 먼저 나온다. 할인된 가격은 4500원인가 그랬는데 확실하지 않음!
이어서 나온 하와이안 피자 라지(20900원).
배고파 죽겠으니 사진이나 찍고 있을 때가 아니다.
먼저 스파게티는, 옛날에 먹던 맛이 났다.
중학교 다닐 때, 나름대로 경양식 집이나 피자집에서 팔던 치즈 오븐 스파게티의 맛.
적당히 새콤 달달하면서도 치즈 때문에 부드러운 식감에 괜히 향수를 느껴봄.
하와이안 피자는, H님과 붙어다니며 먹기 시작한 피자인데
파인애플의 달달함이 피자에 끼치는 영향력이 나쁘지 않다(고구마와는 다르다, 고구마와는!).
그리고 동네 맛집답게 소스와 토핑, 치즈까지 아낌없이 들어가 있는 데다가
내가 좋아하는 두꺼운 도우의 꽉 차는 식감까지.
두 명이서 라지 피자와 스파게티를 시켰지만 남길 리가 없다.
끝.
식사를 마치고 정신을 차려보니, 매장엔 놀랍게도 우리만 남아 있었다.
해서 찍어본 매장 내부사진.
플랜 B까지 실패한 이후 어느 정도는 어쩔 수 없이 도달한 피자집이지만,
이토록 만족스러운 맛이라니 기쁘다.
물론 이 피자를 먹으러 멀리서 찾아갈 필요까진 없겠지만
근처에서 피자가 먹고 싶으면 망설일 필요 없이 이곳으로 오면 되겠다.
그야말로 평범함이 가게의 장점.
단점이라면 맥주를 팔지 않는다는 정도일까...
이수역 맛집, 리틀 크레이지 피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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