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랑플라스에서 벗어나, 성 미셸 대성당으로 걸음을 옮긴다. 10분도 걷지 않아 멀찌감치 성당이 보이기 시작한다. 성당 앞의 작은 공원에는 벨기에 왕국의 5대 왕 보두앵의 흉상이 있다. 보두앵은 93년까지 제위한 왕으로, 현 국왕 필리프의 할아버지이다. 숲에서 본 성 미셸 대성당. 그랑플라스와 함께 빅토르위고가 좋아했다는 이 성당은, 나중에 파리에서 보게 될 노트르담 성당과 꽤 비슷하게 생겼다. 중세 고딕양식으로 아름답게 지어진 두 성당은 실제로도 많이 비교된다고 한다. 둘다 본 내 의견으로는.... 성 미셸 대성당이 좀 더 낫다. 파리의 경우는 주변에 건물이 많아 성당에 집중이 안되는데 비해 이쪽은 언덕 위에 딱 서있어서 한 눈에 들어온다. 성 미셸 대성당은 13세기부터 짓기 시작해 17세기에 와서야 완..
숙소에서 잠깐 자고 일어났는데 아직도 해가 중천이었다. 유럽 표준시 때문인가 뭐 이렇게 해가 길어... 하면서도 당장 야경을 보러 가도 늦지 않는다는 생각에 안심. 마침 교통카드도 1일권으로 끊었겠다, 샤워도 했겠다.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출발! 버스정거장 근처에 있던 교회. 너무 오랜만에 개신교 건물을 보니 오히려 신선했다. 잘 안보이겠지만 오른쪽 아래엔 커플이 던지는 프리스비를 받아오는 댕댕이.. 트램을 타고 성 아래에 도달했다. 아직 해가 지려면 멀은것 같아 성 위쪽을 돌아보기로 한다. 우선은 간식부터.. 한 번 언급한 적이 있는 프라하의 대표 간식, 뜨르들로이다. 나무로 된 봉에 이스트가 들어있는 반죽을 돌돌 말아 구운 후 설탕과 계피를 뿌려 각종 토핑과 먹는 이 빵은 부드러운 츄러스 맛이 난다...
이쯤 걸으니 술이 슬슬 깨는 것 같다. 먹은 음식들도 소화가 되고.. 그러나 곧바로 숙취가 올라와 뒤통수가 땡기기 시작한다. 수분 부족인가.. 튀어오르는 혈관을 부여잡고 계속 걷는다.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하자 주황색 불 들이 켜진다. 이탈리아는 전기세 때문에 전부 LED등으로 교체한다고 하던데, 이 곳도 언젠가는 그렇게 되겠지. 은은한 불빛들. 불그스름한 계열의 색이라 어두워지는 하늘과도 잘 어울리고 그 아래를 지나는 사람들의 혈색도 좋아보이게 만든다. 아직 해가 완전히 지지는 않았고 파란시간 정도인데, 보기만 해도 두통이 가신다. 다시 도착한 메인광장에선 여전히 기타리스트가 연주를 하고 있다. 같은 자세로 앉아서 손도 안시려운지.. 또 잠깐 서서 음악을 들었다. 밤에도 열려있는 꽃집들. 물가에 비해서 ..
2017년 5월 4일 계속. 집으로 돌아오면서 집근처 대형마트를 들렀다. 저녁거리와 함께 디저트를 구입했는데, 리투아니아의 물가는 보면 볼수록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저렴하다. 집에 돌아와선 트라카이 찬바람 맞으며 걸은 우리를 위로하며 티타임. 바람이 차고 날이 안좋고 하니까 지지와 세모는 실내에서만 꺼내게 된다. 쿠키를 제외하고 두 종류의 케익이 합쳐서 1.6유로. 여기는 케익도 그램 단위로 달아서 판매한다 ㅋㅋㅋㅋ 저게 각각 100? 150? 그램정도 되었던 것 같다. 홍차는 러시아에서 구입해 넘어온 로얄 얼그레이. 잔뜩 사오길 잘했다 싶을 정도로 만족도가 높다. 높이 사온 이름모를 케익과 내가 사온 티라미수, 그리고 산딸기 잼이 올라간 쿠키. 저 쿠키를 러시아에서부터 나 혼자 1kg은 먹은 것 같다...
기차는 아무 새론 소식도 없이 우리를 노보시비르스크에 내려주었다. 이미 해가 지고있던 터라, 호스트와 연락을 해 숙소 체크인을 했다. 그런데 이 숙소, 굉장히 좋다! 어느 아파트의 10층 원룸 하나를 빌려주는 건데, 층수가 있다보니 도시의 야경이 아름답게 보인다. 게다가 방도 깨끗하고, 무려 드럼세탁기와 굉장히 빠른 인터넷이 깔려있다. 이런 곳에다가 홍보를 해주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노보시비르스크에 오실 일이 있는 분들은 이 곳을 이용하면 좋을 것 같다. https://www.airbnb.co.kr/rooms/13694251 호스트 아주머니는 아들을 데리고 나왔는데, 잘 웃는 얼굴의 아들은 우리를 근처 마트까지 인도해 주었다. 영어를 하지는 못하지만 나름 번역기 어플까지 준비해 온 세심함이 좋았다. 장..
왼쪽이 지지, 오른쪽이 세모이다. 우리 여행선물로 높의 동생이 만들어준 아이들이다. 높이 개띠이고 내가 토끼띠이기 때문에 모양이 이렇다. 사실 4년 전 쯤 베이징 여행을 갈 때도 한번 만들어줬었는데.. 훠궈 먹느라 정신이 팔려서 놓고 나왔던 아픈 기억이 있다. 어쨌든 앞으로 사진에 자주 등장할 예정이다. 블라디보스톡은 안개속에서 깨어나고 일찍 자고 늦잠을 자던 우리는 허기를 느끼며 깨어난다. 열한시가 조금 넘어 만난 블라디보스톡의 하늘은 잿빛이었다. 바닷바람이 차게 불고, 거리는 비어있고. 높이 검색하고 찾아낸 팬케익 가게. 한국인이 많이 방문하는지 아예 한글로 된 메뉴판이 있다. 소시지가 들어간 팬케익을 먹었다. 식감이 물렁하고, 양념은 짰다. 홍차가 소금을 씻어줘서 살았다. 그런대로 요기를 하고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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