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5월 26일, 목요일 인계동 동네 맛집 더원식당은 아파트 단지 근처에 위치한다. 굳이 찾아서 오기엔 애매한 위치. 하지만 오래 자리를 지킨 식당은 가볼 만한 가치가 있다. 간판에 당당히 붙어있는 더원'짬뽕'. 우동을 먹으려던 내 계획을 뒤집어주는 네이밍이었다. 식사시간을 비껴와서 홀에 손님은 우리밖에 없는 상태. 밥을 먹다 보니 주변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많이 와서 자리를 채웠다. 학생들도 단골인지 사장님과 친근하게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신기했음. 전체적으로 저렴하지는 않은 메뉴판. 우리는 미니탕수육+짬뽕+사천짜장이 나오는 24000원짜리 세트를 주문했다. 사천짜장은 주문이 들어오면 새로 볶아서 나오는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불 냄새부터 입맛이 돌았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세트메뉴에 나오는 짬..
2022년 5월 26일, 목요일 오랜만의 수원 방문엔 오랜만의 디저트 카페가 진리다. 이번엔 제발 레몬 마들렌이 있기를 빌며, 첫걸음은 바로 땡땡 베이커리로. 지난번 왔을 땐 아직 찬바람이 불고 있었는데, 어느새 따뜻한 양압이 가득한 늦은 봄. 가게에 들어와 보니 레몬 마들렌이 없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물으니 냉장고에 많이 있다고 우리를 안심시켜주시는 사장님. 매일매일 라인업이 달라지지만 쇼케이스에 이름이 쓰여있는 아이들은 확정으로 있다고 한다. 올 때마다 전화로 확인을 해볼 수도 없는 노릇이라 답답한 감이 있지만, 수원이 아니라 우리 동네에 이런 곳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더 크다. 음료 가격도 저렴한 편. 직접 끓인 밀크티는 다음을 위한 즐거움으로! 빠르게 디저트 쇼핑을 마친 우..
당신을 생각하면 바다가 생각나요 젤리 물결이 되어 부드럽고 끈끈하게 저를 묶어 갔죠 절대로 헤어지는 일이 없게 당신의 모든 게 갖고 싶었어요 눈도 입술도 입속의 혀도 몸을 칭칭 감은 노끈 같은 다리와 먼 수평선이 지워질 포옹을요 당신이 옷을 벗을 때 근사하다고 생각했어요 커튼 새로 스미는 햇살 비단에 감싸인 누드 알몸이 보일 때까지 바라보는 게 좋았죠 옷 벗을 때의 공기, 그 흐름을 느끼고 슬프고 힘든 일은 잊었더랬어요 서로가 떠나간 후 멀어져 가는 버스나 기차를 봐도 아프지 않으려고 많이 아팠어요 이제 당신 없이 잘 사는 법을 터득하며 남녀의 국경선을 뛰어넘어 고단한 이들에게 노을 같은 꽃을 건네며 잘 지낼게요 다시 힘내자고, 다시 사랑하자고 붉고 뜨거운 소나기 박수 -, 민음사
2022년 5월 16일, 월요일 쿠우쿠우 상봉 직영점은 상봉역 2번 출구 근처에 있다. 초밥부페를 마지막으로 간 게 10년은 더 될 정도로 그간 관심이 없다가, 오랜만에 한국에 방문하긴 부모님이 쿠우쿠우를 가고 싶다고 하셔서 가게 됐다. 결론은, 상봉역 근처에는 이런저런 무한리필집이 많은데 그중 쿠우쿠우가 가성비가 제일 좋은 듯! 자리를 잡고 바로 탐색 시작. 온갖 종류의 샐러드와 김치가 준비되어 있다. 펩시 제로 라임맛이 있어서 좋았던 음료대. 후식으로 즐길 초코 분수와 애피타이저로 좋을 앙쿠르트 스프. 페스츄리 빵이 덮여있는 스프였는데 굉장히 맛있었다. 각종 튀김과 육류도 빵빵하고 많은 종류의 롤과 더 많은 종류의 초밥이 있다. 우리가 방문했을 땐 점심시간이라 사람이 많아 사진을 제대로 찍지 못했음..
2022년 5월 13일, 금요일 밀크티 맛집 일리예는 전라감영 바로 옆에 있다. 날이 흐린 탓에 독특한 색감의 사진 매일 직접 끓이는 밀크티를 판다는 자부심이 믿음직스러웠다.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서면 갑자기 펼쳐지는 향수 매대. 잘못 들어왔나? 싶은 생각이 들 때쯤 사장님이 와서 안내를 해 주신다. 독특한 감성의 향수들을 시향 해보거나 몸에 뿌리고 가시라는 친절함. 몇 개 맡아보았을 때 의외로 괜찮은 향이라 놀랐다. 메뉴는 반사가 심해서 제대로 못 찍음. 왼쪽 제일 위부터 시작해서 로얄, 타이그린, 플라워, 플레이버 밀크티이다. 플라워 밀크티와 플레이버 밀크티는 다시 세부 항목으로 나눠지는 듯. 10여 종의 밀크티라니! 여기가 천국인가 싶었음. 주문을 마치고 착석. 아직 알려지지 않은 가게인지, 밀크티가..
2022년 5월 13일, 금요일 전주 순댓국 맛집 옛날 피순대는 전주 남부시장 내에 있다. 풍남문 바로 옆에 붙어있는 시장이라 찾기 어렵진 않음. 아침부터 분주한 남부시장을 뚫고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오래 걷지 않아 24시 영업 옛날피순대 집을 발견할 수 있다. 직관적인 메뉴판. 순대국이 7000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아직 점심시간이 안 되어서 손님이 많이 없었다. 테이블은 대략 10~12개 정도. 밑반찬이 먼저 나오고 순대국(7000원)이 바로 준비된다. 모자란 밑반찬은 셀프바에서 직접 가져다 먹을 수 있는 시스템. 여기까지만 해도 모든 게 완벽해 보였는데..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국물이 빨갛다(!) 아무래도 양념장을 풀어서 나오는 것 같은데.. 이게 상당히 매운 편에 속한다. 맵찔이인 나는 배가..
2022년 5월 12일, 목요일 열심히 돌아다닌 후 숙소에서 잠깐 휴식. 이후 오목대와 남천교에서 야경을 보고 브루어리를 향했다. 오목대의 야경 남천교 맥주집으로 향하던 길의 풍남문. 전주는 야경도 예쁘다. 전주 로컬 브루어리 노매딕 브루잉 컴퍼니는 전라감영 근처에 있다. 한옥마을 안에도 지점이 있는 듯하지만, 우리는 본점으로. 건물 왼쪽은 공장으로, 오른편은 펍으로 사용되는 듯. 간판이 따로 없어서 아주 잠깐 헷갈렸다. 특이하게(?)도 펍에선 맥주 공장의 모습을 볼 수 없어 아쉬웠다. 목요일 밤이라 그런지 손님이 그리 많지 않았음. 실내는 각종 자리가 마련되어 있고, 단순한 인테리어가 눈에 띄었다. 메뉴판 시작 맥주는 시그니처 메뉴와 시즈널 메뉴로 나뉘어 있었다. 가격이 비싼 듯 보이지만 460ml짜리..
2022년 5월 12일, 목요일 카페 전망은 한옥마을 한 귀퉁이에 위치한다. 지난번 전주 방문 시 갔던 카페 전망대와는 한 블록 차이. 일층에서 삼층 까지는 게하로, 사층과 오층은 카페로 운영되고 있다. 카페 전망의 메뉴와 디저트 라인업. 점심을 배부르게 먹은 탓에 케이크는 넘기기로 했다. 카페 전망 5층 테라스에서 내려다보이는 한옥마을. 날이 좋지 않아서 아쉽지만, 높이 올라와 바라보는 한옥마을은 차분해서 마음에 든다. 우리의 선택은 플레인 요거트 스무디(7500원), 아메리카노 B타입(6000원). 음료가 가격대가 있지만 자리값+풍경값이라 생각하기로 한다. 하지만 한가지 아쉬운 점은, 커피의 산미가 강하지 않았다는 것. 원두를 분리해서 팔아주는 것만으로도 고맙다고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플레인 요거트..
2022년 5월 12일, 목요일 전주시 맛집 금암소바는 고속버스터미널과 시외버스터미널 근처에 위치한다. 도보로 대략 15분 정도 걸리는 거리에 있음. 티비에도 몇 번 소개된 집인 것 같았다. 전주에서의 첫 끼니가 소바일 거라고는 조금도 생각하지 못했지만 H님께서 미리 알아봐두신 덕에 방문하게 되었음. 맛집답게 메뉴판은 단순했다. 국수집 답게 젓가락만 놓여있는 수저통의 위엄. 콩국수에 한해서 숟가락이 제공되는 것 같았다. 바쁘게 돌아가는 주방. 엄청난 회전율과 정신없는 홀 상황에도 불구하고 여자 사장님이 굉장히 친절해서 신기했다. 계산하는 테이블마다 음식 맛있었냐고 꼭 한 번씩 물어봐주시는 게 별거 아니더라도 가게 전체에 대한 인상을 바꿀 정도. 우리가 주문한 소바(8000원). 특이 아닌데도 양이 상당하..
2022년 5월 9일, 월요일 대형카페 롤링핀 이천점은 송정동에 위치한다. 이천 시내에서 차를 끌고 가면 대략 10분이면 도착하는 거리. 대형카페답게 주차장 공간이 넉넉해서 좋았다. 날이 좋아서 그런지 월요일 오후인데도 야외 테이블엔 사람들이 가득했다. 사진 찍기가 멋적어서 그냥 들어옴. 음료 메뉴와 브런치 메뉴. 프랜차이즈 카페답게 메뉴가 잘 정리되어 있다. 한동안 유행했던 소금빵을 비롯해 맛있어보이는 빵이 한가득 있었다. 방금 밥을 먹고 온 터라 레몬마들렌과 빵 하나만 주문했다. 레몬마들렌은 못 참지... 카운터의 모습. 케이크도 많이 팔리는지 박스가 아예 나와있었다. 우리는 비교적 사람이 적은 이층에 자리를 잡았는데, 야외 테이블 만큼 탁 트인 느낌은 없었지만 조용한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다. 금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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