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4월 21일, 목요일 저녁밥은 해산물을 좋아하시는 부모님을 위해 회를 포장해다 먹기로 했다. 횟집 근처에 있는 닭강정 집은 덤. 저녁 무렵의 형제수산. 주변에 주차할 곳은 마땅히 없으니 눈치껏..! 형제수산의 메뉴 구성. 딱 있을 것만 있는 느낌이었다. 하나 아쉬운 것이 있다면 참돔은 단독으로 밖에 주문하지 못한다는 것. 광어 우럭과 참돔을 먹고 싶던 나는 눈물을 머금고 광어+우럭+숭어 대자를 주문함. 포장과 배달 주문이 많이 들어와서 바빠 보이셨음. 테이블 손님은 0. 역시 광어가 많이 팔리는 듯 보였다. 회를 주문해 놓고 근처 닭강정 집으로 치킨을 사러 간다. 형제수산에서 골목을 하나만 돌아 들어가면 있는 치킨집. 시장 쪽에 가면 유명한 닭강정집이 있는 것 같았지만, 동네 맛집을 찾아보고 ..
먹을 수 없는 것이 식탁에 놓여 있어서 몹시 아름다운 세월을 살았다. 가령 마지막 월급 받은 날 황학동 27번지에서 산 청동 촛대라든지 푸에르토리코에서 소포로 보내온 접시 두 개에는 성자의 얼굴이 그려져 있다. 가끔은 내가 사랑하거나 나를 사랑하다 그만둬버린 여자들, 그들이 꺾어온 꽃들, 노란 숟가락, 편지칼, 슬프게도 한 열흘씩 집을 비우고 난 뒤에는 푸르른 곰팡이들이 피어 햇살의 경계를 핥고 있었다. 여명이었고, 고양이를 키워야겠다고 결심한, 여자의 혼잣말은 지금도 들릴 것 같다. 공포를 이야기하는 일은 너무나 단순한 일과. 높은 곳에 올라갔을 때 당신은 나를 좀더 평화롭게 어루만지기 위해 허리를 굽혔다. 나는 곧 날아오르고 싶었지만 날이 어두워서 사람들에게 더 슬퍼 보일 것이 두려워 그만 여기서 결..
2022년 4월 21일, 목요일 오랜만에 돌아온 에어비앤비 숙소 추천. 이번에는 강릉이다. 위치는 위와 같고, 링크는 아래와 같다. https://www.airbnb.co.kr/rooms/21595299?guests=1&adults=1&s=67&unique_share_id=8f6be636-aa6b-4415-8bcc-59bcc4d644ee 최대 6인까지 머물 수 있는 숙소인데 가격도 저렴하다! 넓고 긴 소파가 있는 거실. 내가 침실이 아니라 거실에서 잠을 잤는데 조금도 좁지 않았다. 2인용 침대가 있는 침실 1 2인용 침대와 화장대가 있는 침실 2. 화장대는 사진을 찍지 못했다. 거실의 티비와 추가 인원을 위한 이불. 필요한 것이 모두 구비된 화장실과 넉넉하다 못해 남는 수건들. 개인적으론 수건이 많이 있..
외로운 날엔 살을 만진다 내 몸의 내륙을 다 돌아다녀본 음악이 피부 속에 아직 살고 있는지 궁금한 것이다 열두 살이 되는 밤부터 라디오 속에 푸른 모닥불을 피운다 아주 사소한 바람에도 음악들은 꺼질 듯 꺼질 듯 흔들리지만 눅눅한 불빛을 흘리고 있는 낮은 스탠드 아래서 나는 지구의 반대편으로 날아가고 있는 메아리 하나를 생각한다 나의 가장 반대편에서 날아오고 있는 영혼이라는 엽서 한 장을 기다린다 오늘 밤 불가능한 감수성에 대해서 말한 어느 예술가의 말을 떠올리며 스무 마리의 담배를 사 오는 골목에서 나는 이 골목을 서성거리곤 했을 붓다의 찬 눈을 생각했는지 모른다 고향을 기억해낼 수 없어 벽에 기대 떨곤 했을, 붓다의 속눈썹 하나가 어딘가에 떨어져 있을 것 같다는 생각만으로 나는 겨우 음악이 된다 나는 ..
2022년 4월 21일, 목요일 2년 전 강릉에 왔을 땐, 그 유명한 툇마루 커피에서 기다린 후 흑임자 커피를 먹었었다. 이번 여행엔 기다리기 싫기도 하고, 툇마루 사장님의 어머님이 운영 중인 카페가 있다고 하기도 해서 방문했다. 가게 앞엔 차 두 대 정도 주차할 만한 공간이 있다. 추가로 손님이 조금 많은 듯해도 카페 치고는 회전율이 높아 금방 앉을 곳이 생긴다. 흑임자라떼를 시그니처로 팔고 있다는 자부심이 느껴지는 간판. 가게 앞엔 흐린 봄 하늘 아래의 동해바다가 빛나고 있다. 가게 내부. 사장님의 취향이 잘 느껴지는 인테리어였지만 이렇다 할만한 특이사항은 없었다. 바우카페의 특징 중 하나는 주문 대기시간이 길다는 것이다. 사장님인지 직원인지 한 분만 계시는 커피 바에서는, 주문-> 제조-> 완료->..
2022년 4월 21일, 목요일 4년 만의 가족여행의 목적지를 강릉으로 정하고, 첫끼니는 피자로 정했다. 미국피자공방은 강릉 시외버스터미널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거리에 있다. 우리는 차를 타고 갔는데, 따로 주차장은 없었음! 근처 농협 주차장에 유료로 주차했음(1시간 1000원, 추가 30분당 1000원). 오래된 영화 포스터로 꾸며진 가게의 입구는, 솔직히 말하면 그다지 기대가 되지 않았다. 다섯 테이블 정도 되는 아담한 가게는 애매한 시간에 방문한 덕에 텅 비어있었고, 사장님 혼자 꾸려가시는 가게는 평온한 분위기가 흘러 좋았다. 미국피자공방의 특이한 점은 나만의 피자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기본 18000원에서 시작해서, 소스와 토핑을 추가해가는 식의 피자는 높은 자유도를 허락하긴 하지만, 아쉽게..
2022년 4월 17일, 일요일 수원 통닭거리는 팔달문 근처에 위치한다. 그렇게 긴 거리가 아니라서 진미통닭을 찾기도 쉬운 편. 수원역에서 걸으면 30분, 버스를 타면 15분 내외가 걸린다. 우리는 인계동부터 걸으며 호떡으로 식사(?)를 시작. 기름을 많이 사용하지 않은 호떡인데도 맛있었다. 개당 700원. 대략 오후 7시쯤 도착한 진미통닭. 웨이팅이 살짝 있었다. 체인점 없이 직영점 하나만 운영한다는 진미통닭. 내부에 테이블이 굉장히 많은 편인지, 5~6팀 정도 되는 대기열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후라이드가 맛있다는 H님의 말에 우선 반반에 생맥주 두 잔을 주문. 총 이층으로 이루어진 진미통닭은 전체 테이블이 50개 정도 되는 듯했다. 어느 방향을 봐도 사람으로 가득 차 있어서 내부 사진을 찍지는 못했음..
2022년 4월 16일, 토요일 땡땡 베이커리는 KBS수원센터 바로 앞에 위치한다. 디저트 라인업은 주기적으로 바뀌는 것 같은데, 자세한 사항은 공식 인스타에 공지하시는 듯했다. 주소는 아래와 같다. https://www.instagram.com/0_0bakery/ 유기농 밀가루와 프랑스산 버터만 사용하는 데다가, 레몬 마들렌을 판다는 소식에 달려갔다. 아담한 사이즈의 가게. 들어가면 이렇게 예쁜 모형이 놓여져 있다. 하지만 모형이 있다고 다 파는 건 아니고, 냉장고에 있는 종류만 판매 중. 우리는 애플치케(5000원), 레몬 구겔호프(3300원), 찐찐 단호박 꾸덕이(3300원), 애플 크럼블 꾸덕이(3300원)를 구입했다. 집에서 홍차와 먹기 위해 포장했음. 디저트들이 크기에 비해 저렴해서 마음에 들..
2022년 4월 15일, 금요일 오늘은 3년만에 뭉친 가족들과 시간을 보냈다. 아빠의 친구분이 차를 빌려 주셔서, 모처럼 도심에서 벗어난 카페로. 도심을 벗어났다고 하긴 조금 민망한 게, 시내에서 차로 20분도 걸리지 않았다. 그래도 이런 대형 카페가 주는 기분좋음은 느낄 수 있었음. 영업시간 참고. 테이크그린은 카페 이름 답게, 야외에 자리가 많이 비치되어 있었다. 덥지도 춥지도 않은 오늘같은 날씨에 딱 맞는 장소! 실내 자리도 채광이 좋은 데다 식물도 많이 놓여있어서 식물원에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을 받기도 했다. 제법 많은 음료 메뉴. 흑임자크림라떼가 반가워서 먹어보려 했으나, 허니 밀크티에 더 눈이 가는 건 내 잘못은 아냐.. 커피는 블렌딩을 정할 수 있었다. 산미 강한 원두는 요즘 한 두군데씩 판..
2022년 4월 8일, 금요일 밥을 먹고 나선 H님이 예전부터 눈독 들이던 카페 드라이로 향했다. 음식점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라 금방 도착. 주택을 개조해서 만든 카페 드라이는 입구부터 감성이 넘쳤다. 오른쪽에 보이는 나무 문이 출입구. 자리를 잡고 나선, 이 곳에 온 이유인 레몬 디저트를 찾아 나섰다. 레몬 마들렌과 레몬 케이크 발견! 디저트는 음료를 주문하러 갈 때 직접 가지고 가야 한다. 음료 메뉴. 당연히 밀크티를 시키려고 했으나... 산미가 강한 블렌드 원두가 있다는 말에 아이스 아메리카노로 선회. 로스팅 강도까지 묻고 싶었지만 잘 참았다. 카운터이자 작업 공간. 일 하시는 분이 계속해서 베이커리를 생산(?) 중이셔서 분주해 보였다. 음료를 기다리며 내부 공간 구경. 한가지 톤의 가구로 이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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