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6월 19일 월요일. 유럽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는 나는 니스를 작은 시골마을이라 생각했다. 아비뇽을 먼저 경험해서 그런가? 바다가 있는 남프랑스의 여유로운 마을을 그렸던 것 같다. 그런데 정작 도착해 보니, 생각보다 큰 정도가 아니라 굉장히 큰 휴양도시였다는 사실! 거기다 도로변에 길게 펼쳐진 바다 색이 장난 아니다. 위 동영상은 버스 안에서 찍어서 탁한 인상이 있는데, 아아, 매우 훌륭한 곳이구나. 우리 숙소에서 보는 풍경. 무려 5층에 위치한 숙소라 뷰가 좋다. 우리는 일부러 바닷가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한 숙소를 선택했는데, 여러가지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샤갈박물관의 위치였다. 샤갈이 프랑스 정부에 기증한 성경 연작을 바탕으로 니스에 세워진 박물관. 앵그르 만큼이나 좋아하는 화가인..
쾰른에서 브뤼셀 까지는 기차로 2시간 가량 소요된다. 오랜만의 기차여행에 신나서 올라타 보니, 굉장히 쾌적하다! 와이파이도 잘 잡히고, 테이블도 넓고 콘센트도 있고.. 좌석 공간도 굉장히 넓다!! 와.. 유럽 기차 살아있네, 기분 좋다. 하며 룰루랄라 가고있었다. 우리가 앉은 자리가 1등석이었다는 걸 알 때까지. 하.. 친절한 직원이 이런말 해서 정말 미안한데 너넨 1등석 티켓이 아니라고 할 때 얼마나 웃기던지.... 얌전히 2등석으로 옮겨타서 자면서 왔다. 2등석도 쾌적하긴 했으나 이미 1등석 맛을 본 나를 만족시키기엔 역부족.. 아무튼 이번 글은 브뤼셀 에어비앤비 숙소 추천 글이다. 먼저 링크부터: https://www.airbnb.co.kr/rooms/15304578?s=51 우리는 2박 3일에 청..
2017년 5월 4일 계속. 집으로 돌아오면서 집근처 대형마트를 들렀다. 저녁거리와 함께 디저트를 구입했는데, 리투아니아의 물가는 보면 볼수록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저렴하다. 집에 돌아와선 트라카이 찬바람 맞으며 걸은 우리를 위로하며 티타임. 바람이 차고 날이 안좋고 하니까 지지와 세모는 실내에서만 꺼내게 된다. 쿠키를 제외하고 두 종류의 케익이 합쳐서 1.6유로. 여기는 케익도 그램 단위로 달아서 판매한다 ㅋㅋㅋㅋ 저게 각각 100? 150? 그램정도 되었던 것 같다. 홍차는 러시아에서 구입해 넘어온 로얄 얼그레이. 잔뜩 사오길 잘했다 싶을 정도로 만족도가 높다. 높이 사온 이름모를 케익과 내가 사온 티라미수, 그리고 산딸기 잼이 올라간 쿠키. 저 쿠키를 러시아에서부터 나 혼자 1kg은 먹은 것 같다...
2017년 5월 3일 글을 하나 따로 팔 정도로 좋았던 숙소 덕분에 늦잠을 자서 피로가 싹 날아갔다. 리가에서 먹다 남아 챙겨온 빵과 꿀, 시리얼과 우유로 아침을 때우고 화창한 빌니우스로 나섰다. 이전의 두 도시에 비해 빌니우스는 조금 들떠있는 느낌이다. 중국인 관광객이 많아서인지 한국인 관광객이 많아서인지 그도 아니면 리가에서 놀던 날이 노동절이었어서 그랬는지는 잘 모르겠다. 들떠있다고 해서 나쁜 뉘앙스는 아니고, 활기차다는 쪽에 가깝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빌니우스의 구시가지 역시 그리 크지는 않다. 집에서 가까운 곳부터 시작해서 천천히 걸어서 둘러보기로 한다. 사진은 빌니우스 대성당. 사진에 찍힌 사람들을 보면 건물의 규모가 짐작된다. 앞에 있는 종탑은 그 높이가 57미터. 리투아니아 대공국의 대관식..
빌니우스는 리투아니아의 수도다. 에스토니아, 라트비아를 거쳐 도착한 이 나라, 정확하게 이 도시는 결론부터 말하면 발트3국 여행 중 가장 좋았다. 그 좋음의 많은 부분을 담당한 것이 3박4일동안 우리가 머문 숙소 였는데,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전에 이 숙소에 대해 적고 넘어가고 싶을 정도다. 물론 나는 에어비앤비와 아무 관련 없는 인간이고 이 숙소를 많이 찾는다고 해서 내게 이득되는 부분은 전혀 없다. 우선, 숙소의 에어비앤비 링크 먼저 달고 시작한다. https://www.airbnb.co.kr/rooms/17299163 2017년 5월 5일 현재 확인 결과 1박에 29유로로 조회가 되는데, 실제 봉사료 등을 포함해서 우리는 1박에 31유로 정도에 묵었다. 31유로는 이 동네 에어비앤비 가격에 비..
전날은 아쉬운대로 시내 구경을 마치고 숙소에서 영화를 하나 보고 잠들었다. 저녁을 먹을 때 쯤 부터 시작한 눈이 그 다음 날 하루종일 내릴거라곤 생각 못했지. 아침에 일어나니 눈보라가 몰아치고 있었다. 우리가 머문 아파트 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 아, 오늘 밖에 나가기는 글렀구나. 누구도 말은 안했지만 그렇게 직감하는 순간이었다. 해서 그렇게 피곤한 상태는 아니었음에도 하루를 휴일로 잡고 뒹굴거릴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것은 음식이었다. 당연히 시내를 나갈거라 생각해서 어제 저녁거리 정도만 사왔으니까. 시내구경 못하는 건 괜찮아도 굶는 건 참을 수 없어, 눈발이 약해진 틈을 타 호스트의 추천 맛집 베이커리를 향해 출발했다. 빵 사러 가는 길.. 여전히 눈은 내리고 쌓이고 발에 밟..
기차는 아무 새론 소식도 없이 우리를 노보시비르스크에 내려주었다. 이미 해가 지고있던 터라, 호스트와 연락을 해 숙소 체크인을 했다. 그런데 이 숙소, 굉장히 좋다! 어느 아파트의 10층 원룸 하나를 빌려주는 건데, 층수가 있다보니 도시의 야경이 아름답게 보인다. 게다가 방도 깨끗하고, 무려 드럼세탁기와 굉장히 빠른 인터넷이 깔려있다. 이런 곳에다가 홍보를 해주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노보시비르스크에 오실 일이 있는 분들은 이 곳을 이용하면 좋을 것 같다. https://www.airbnb.co.kr/rooms/13694251 호스트 아주머니는 아들을 데리고 나왔는데, 잘 웃는 얼굴의 아들은 우리를 근처 마트까지 인도해 주었다. 영어를 하지는 못하지만 나름 번역기 어플까지 준비해 온 세심함이 좋았다. 장..
어제는 하루종일 카메라 센서 청소하러 다니느라 사진도 일정도 딱히 없었다. 나름 유명하다는 백화점과 130번가, 그리고 대형마트에 가서 장을 보고 커피를 마신 정도. 카메라를 맡겨놓고 다녔기 때문에 사진도 거의 남아있지 않다. 그래서 오늘은 아침 일찍부터 집을 나섰다. 아침밥을 배터지게 먹고 집을 나선 시각이 대략 9시 30분. 집근처에 있는 앙가라 강가를 산책하는 것으로 시작. 어제는 조금 흐리고 비도 오던 하늘이 오늘은 맑게 개었다. 매일매일 봐도 파란하늘은 질리지 않는다. 앙가라 강가 난간에 걸린 자물쇠들. 사람 사는건 다 똑같이 로맨틱하다. 의외로 강가에 별게 없이 벌레만 가득했다. 예쁘긴 했지만 매일매일 한강을 보며 지낸 나로서는 오히려 프놈펜의 리버사이드가 그리울 정도였다. 장점이라면 물이 파..
오늘은 오랜만에 한국에서 온 아이들 사진으로 시작. 현 시점, 나는 이미 이르쿠츠크에 도착해 있다. 열차 안에서 블로그 작성은 생각보다 쉽지가 않아서 조금 지난 일을 몰아서 적어본다. 하바롭스크 역 앞에서 지지와 세모. 다시 봐도 하늘이 예쁘다. 하바롭스크를 떠나기 전날, 호텔 근처에 있던 대형마트에 들러서 기차에서 3박4일 버틸 식량을 샀다. 러시아의 마트는 여러가지 독특한 면이 있는데, 그 중에서 내가 느끼기에 가장 좋은 점은 생맥주를 즉석에서 담아서 판다는 것이다. 무슨 말이냐면, 마트 한곳에 위 사진과 같은 코너가 설치되어 있고, 원하는 맥주와 용량을 선택하면 이와 같이 크고 아름다운 페트병에 생맥주를 담아서 준다. 전체적으로 러시아의 맥주들이 맛있지는 않지만, 모르고 그냥 먹는 재미가 있다. 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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