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9월 23일 토요일 어쩌다 발산역까지 올 일이 생겨서 카페를 찾았다. 노트북으로 적당히 작업하기 좋으면서도 넓은 카페가 목적지. 해서 찾아낸 곳이 바로, 어나더사이드였다. 입구부터 초록한 사슴이 반기는 곳. 생각보다 늦게 열어서 늦게 닫는 곳이었다. 근처에 회사 같은 것이 없어서 그런가? 어쨌거나 문을 열고 들어가 카운터 쪽을 보면 위 사진과 같은 풍경이 있다. 보통 이런 식의 인테리어는 먼지가 많이 붙어있고 다소 지저분하기 마련인데, 그렇지 않고 깨끗하고 쾌적하게 관리가 잘 되어 있었다. 자리를 먼저 잡고 메뉴판 구경. 동행이 빵 종류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 나도 커피만 마시기로 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4500원. 주문은 카운터가 아닌 키오스크에서 해야 한다. 살짝 비싸지만 한 번쯤 먹어보..
지난 2월에 방문했던 계인전 보타니카를 같은 사람과 다시 방문했다. 지난번에 먹었을 때 아쉬웠던 부분을 보완해서 먹고자 열심히 걸었는데.. 지난번과는 달리 토요일은 오후 4시에 문을 열고 있었다. 2시 반에 도착한 우리는 너무나 마음이 쓰리고... 침착하게 바로 옆 가게에서 커피를 한 잔 하며 오픈런을 준비했다. 그리고 세시 오십 분. 문은 열었으나 아직 준비가 다 끝나지 않았다는 말에 일단 맥주부터 한 잔 달라고 했다. 계인전 보타니카는 특이하게 생맥주로 맥스를 사용한다. 한때 맥스를 굉장히 좋아했던 나로서는 반가운 일. 그사이 계인전의 메뉴판은 양식이 정확히 잡힌 것 같았으나, 여전히 가독성이 좋지는 않았다. 우리는 둘이서 더블 플래터 반반 + 껍질 3조각 + 텐더 5조각 + 치킨무를 주문했다. 지난..
거의 반년만의 맛집 블로깅인 것 같다. 그라운드 시소 서촌에서 진행 중인 전시를 보기 위해 경복궁 역에서 약속을 잡았다. 그렇게 만난 누나가 추천해 준 수제 초콜릿 집 샤토 쇼콜라. 누나는 서촌에 올 때마다 들러서 먹는다고 한다. 1998년부터 영업 중이라는, 수제 초콜릿의 원조집이라고 주장하는 샤토 쇼콜라는 다소 촌스러운 외관을 가지고 있어 처음에는 그렇게 기대가 되지 않았다. 볼리비아에서 갔던 초콜릿 집이 떠오르기도 하고.. 메뉴는 특이하게도 초콜릿 함유량에 따라 구분되어 있었다. 누나는 이곳에 올 때마다 익스트림 다크 74%를 먹는다고. 처음엔 나도 같은 것을 먹으려고 하다가, 베일리스가 들어간 음료가 있다고 해서 낮술 겸 시키게 되었다. 알 수 없는 감성의, 그러나 외관과 일관성이 있어 보이는 인..
2023년 2월 18일, 토요일 모처럼 밖에 나갔던 날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을 3시간 정도 관람하고 체력이 다 떨어져서 음식점으로 도망. 몇 년 전에 친구에게 추천받았으나 가지 못했던 계인전을 가기로 했다. 계인전은 일단 입구를 잘 찾아야 한다. 언뜻 보면 결코 가게로 이어지지 않을 것 같은 문 때문에 한 번 지나쳤다 되돌아옴. 애매한 시간이라 손님은 우리밖에 없었고, 그게 나쁘지 않았다. 사장님의 안내에 따라 산적한 예약석들 사이에 자리를 잡았다. 알 수 없는 감성의 메뉴판. 사장님은 확신에 차 있는 눈빛을 가진, 적당히 고집 있어 보이는 인상이었다. 메뉴판도 그 영향을 받아서인지 고집이 보인다. 이어서 역시 알 수 없는 감성의 식기. 무려 영국제였다. 계인전의 보타니카란 이런 것인가. 메뉴는 다양한 편..
2022년 10월 29일, 토요일 전시 관람을 예상보다 일찍 마친 우리는 가을을 즐기며 석촌역까지 걸었다. 몇 주 전부터 먹고 싶던 수제버거를 먹기 위해서. 마침 석촌역 근처에 작은 가게가 있어서 가보기로 했다. 가게 이름은 그릴 210 버거. 패티가 210그램 짜리라 이런 상호명을 붙이지 않았나 추측해 보았다. 송리단길도 큰길 가도 아닌 주택가 한가운데 위치하고 있지만 어쩐지 압구정쯤 온 것 같은 느낌을 갖게 하는 외관. 생각보다 홀이 좁아서 놀랐다. 주문은 키오스크로 하도록 되어 있었다. 단순한 메뉴 구성과 엄청난 가격대. 수제버거 치고도 비싼 걸 보면 확실히 고기를 많이 쓰나 보다 생각했다. 패티 추가는 무려 4700원. 매장 한편에는 케첩과 빨대, 포크와 냅킨이 준비되어 있었다. 케찹 쳐돌이인 나..
2022년 10월 22일 토요일 그림 작업을 해야 하는 H님과 노트북으로 공부를 해야 하는 나를 위해 노트북 작업이 편안한 카페를 검색하다 노스텔지아를 만나게 되었다. 알 수 없는 감성이 물씬 풍기는 간판. 쌀쌀한 날씨인데도 야외 자리에 손님이 가득차 있었다. 요즘 카페들 답지 않게(?) 넓은 사각형 테이블이 노스텔지아의 최대 장점. 콘센트는 그리 많은 편이 아닌 것 같지만 이정도면 선녀다. 다양하고 적당한 음료 가격 역시 종류가 제법 되는 디저트들. 진득한 단맛이 먹고 싶어서 헤이즐넛 초콜릿 케이크를 주문했다. 역시 알 수 없는 감성. 양평이나 가평에 온 것만 같았다. 금방 주문된 우리의 메뉴. 서비스로 주신 에스프레소(로 추정됨). 페레로 로쉐 맛이 난다는 헤이즐넛 초콜렛 케이크(7000원). 예상 ..
2022년 10월 22일, 토요일 한 번도 몽골 음식을 먹어보지 못했던 H님의 선택으로 몇 주 만에 수원역 다문화 푸드랜드를 찾았다. 대부분이 캄보디아 음식점인 다문화 푸드랜드에서 꿋꿋이 버티고 있는 몽골 음식점 토브훈. 리뷰가 없어서 걱정했으나 다행히 영업중인 상태였다. 식당에 들어서자마자 풍기는 몽골 특유의 냄새는 반가웠고 점심시간이 살짝 지나긴 했지만 손님은 우리 둘 뿐이라는 사실은 두려웠다. 또한 내게도 거의 16년 만의 몽골 음식이라 기대도 됐다. 각종 보드카와 고기 메뉴들. 기억을 더듬어 몽골 음식은 특색이 없는 것이 특색이라는 설명을 덧붙인다. 진짜 추억의 음식 호쇼르가 보여서 바로 주문! H님이 주문한 양고기 볶음(12000원)이 먼저 나왔다. 고기의 나라 답게 양 기름에 지진 감자튀김 위..
2022년 10월 15일, 토요일 만두는 언제 먹어도 맛있다. 특히 나는 얇은 만두피보다 중국식 교자의 두꺼운 피를 좋아하는데, 이수역에 참치 만두를 파는 곳이 있다고 해서 방문하게 되었다. 가게 이름도 직관적인 . 한자로는 그냥 홍콩 만두집이라고만 쓰여있지만 일단 들어가 본다. 들어가자마자 메뉴판을 보고 충격. 참치 만두와 삼치 만두를 함께 판다기에 온 것인데 삼치 만두가 계란탕으로 대체되어 있었다. 당신의 삼치 계란탕으로 대체되었다. 일단 놀란 가슴을 가라앉히고 메뉴판을 다시 정독. 요리들은 사진이 함께 붙어 있어서 참고하기 좋았다. 우리는 만두 두 접시와 요리 하나를 주문. 식당 입구 쪽에서 여자 사장님이 끊임없이 만두를 빚으시다가 주문이 들어오면 그대로 주방으로 들어가 요리를 하는 시스템이었다. ..
2022년 10월 8일, 토요일 아무래도 태국 음식이 성에 차지 않았던 우리는 매의 눈으로 햄버거집을 발견했다. 다문화 푸드랜드를 나와 왼쪽 대각선을 바라보면 눈에 띄는 미스심 햄버거는 척 보기에도 세월이 느껴지는 간판으로 나를 부르고 있었다. 게다가 햄버거가 하나에 3500원! 어느 정도의 맛일지 상상이 되면서도 먹고 싶어지는 가격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치즈를 한 장 더해 4000원짜리 치즈버거로 주문. 차를 끌고 와서 포장을 해가는 분들이 계실 정도로 단골이 많은 것 같아 보였다. 대화를 엿들으니 원 사장님은 이호점 개업으로 그쪽에 가 계시고 남자 사장님만 계시다는 듯. 사장님인지 알바생인지는 알아내지 못했다. 둘이 나눠먹기 위해 반 잘라달라고 요구한 치즈버거. 빵 사이에 양배추+오이와 체더치즈, 냉..
2022년 10월 8일, 토요일 타이 셀렉트(Thai Select)는 자격증을 가진 요리사가 현지 식자재로 음식을 만드는 식당 중 엄격한 기준에 따라 선별해 태국 상무부 국제무역 진흥국에서 부여하는 일종의 인증이다. 그러니까 한 마디로 말하자면 태국 정부 인증 맛집. 2020년 기준 대한민국에 20곳, 2022년 기준 32곳 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적은데, 그중 한 곳이 수원역에 있다는 소식을 듣고 호기심에 방문해 보기로 했다. 위치는 수원역 9번 출구 근처 지하에 펼쳐진 다문화 푸드랜드. 유독 캄보디아 식당이 많은 곳이었다. 참고로 위에서 굳이 2020년 통계를 언급한 이유는, 지금부터 가게될 아로이타이가 2020년에 타이셀렉트에 등록된 후 지금은 자격이 만료된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이다. 선 요약: 어..
- Total
- Today
- Yesterday
- 면접 준비
- 자바
- 백준
- 남미
- 스트림
- 유럽여행
- 세계여행
- 파이썬
- a6000
- 알고리즘
- 동적계획법
- 맛집
- 세계일주
- 유럽
- RX100M5
- 지지
- 칼이사
- 스프링
- spring
- 리스트
- java
- 중남미
- Python
- BOJ
- Backjoon
- 야경
- Algorithm
- 여행
- 세모
- 기술면접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