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하루종일 카메라 센서 청소하러 다니느라 사진도 일정도 딱히 없었다. 나름 유명하다는 백화점과 130번가, 그리고 대형마트에 가서 장을 보고 커피를 마신 정도. 카메라를 맡겨놓고 다녔기 때문에 사진도 거의 남아있지 않다. 그래서 오늘은 아침 일찍부터 집을 나섰다. 아침밥을 배터지게 먹고 집을 나선 시각이 대략 9시 30분. 집근처에 있는 앙가라 강가를 산책하는 것으로 시작. 어제는 조금 흐리고 비도 오던 하늘이 오늘은 맑게 개었다. 매일매일 봐도 파란하늘은 질리지 않는다. 앙가라 강가 난간에 걸린 자물쇠들. 사람 사는건 다 똑같이 로맨틱하다. 의외로 강가에 별게 없이 벌레만 가득했다. 예쁘긴 했지만 매일매일 한강을 보며 지낸 나로서는 오히려 프놈펜의 리버사이드가 그리울 정도였다. 장점이라면 물이 파..
오늘은 오랜만에 한국에서 온 아이들 사진으로 시작. 현 시점, 나는 이미 이르쿠츠크에 도착해 있다. 열차 안에서 블로그 작성은 생각보다 쉽지가 않아서 조금 지난 일을 몰아서 적어본다. 하바롭스크 역 앞에서 지지와 세모. 다시 봐도 하늘이 예쁘다. 하바롭스크를 떠나기 전날, 호텔 근처에 있던 대형마트에 들러서 기차에서 3박4일 버틸 식량을 샀다. 러시아의 마트는 여러가지 독특한 면이 있는데, 그 중에서 내가 느끼기에 가장 좋은 점은 생맥주를 즉석에서 담아서 판다는 것이다. 무슨 말이냐면, 마트 한곳에 위 사진과 같은 코너가 설치되어 있고, 원하는 맥주와 용량을 선택하면 이와 같이 크고 아름다운 페트병에 생맥주를 담아서 준다. 전체적으로 러시아의 맥주들이 맛있지는 않지만, 모르고 그냥 먹는 재미가 있다. 뭘..
하바롭스크의 오늘 날씨는 섭씨 0도이다. 아침부터 비가 내리다 짓눈깨비가 내리다 지금은 안개비가 내리고 있다. 거기에 더해 높은 물갈이+허리통증으로 쉬고있어서 오늘은 어제 장봐온 것들로 때우며 하루종일 뒹굴거리고 있다. 마트에서 산 치즈와 소시지와 반찬들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싶긴 하지만... 더 늦기 전에 3월 말에 다녀온 펜션을 리뷰하고 싶어서 노트북을 잡았다. 3월 26일 양쪽 친척을 초청해서 약혼식을 한 후 바로 다음날인 27-29일 일정으로 양 가족이 함께 제주 여행을 다녀왔다. 제주가 처음인 높도, 10여년 전에 1년 넘게 살았던 나도 상당히 즐거운 여행이 되었는데, 이 행복에는 우리가 머물렀던 펜션의 역할이 80% 이상은 기여했다고 말할 수 있다. 베또롱 스파펜션은 월정리 해변 가까이에 위치한..
하바롭스크는 17세기 러시아 제국의 장군 예로페이 하바로프의 이름을 따서 붙여진 이름이다. 소련시대 극동지역 제 1의 도시이자, 현대 러시아의 극동지역 제 2의 도시. 블라디보스톡이 1번 도시인 것은 말할 것도 없다. 러시아의 기차는 거의 분단위로 시간을 맞춰서 우리를 6시 53분쯤 정거장에 내려주었다. 당시 기온은 영하 2도. 찬바람이 불었다. 가방을 뒤져 경량패딩을 안에 입고, 하나당 140루블에 배낭을 기차역에 맡긴 뒤 호텔 체크인시간 까지 도시를 돌아보기로 했다. 기차역에서 나오면 당당히 서있는 하바로프 장군님의 동상. 눈에 띄게 하늘이 파랗다. 소련에서부터 이어진 러시아의 파란색 사랑을 나도 하게 될 뻔했다. 그만큼 하루종일 구름한점 없는 하늘이 이어지는 하루였으니까. 하바롭스크에는 트램이 다닌..
나는 지금 하바롭스크 행 기차 안에 있다. 현재 시각은 오후 10시 35분. 오후 5시에 출발한 기차는 이쯤 가고있다. 길 위의 인터넷 사정으로 이 글을 언제 올릴지는 모르지만 딱히 할 일도 없으니 적어본다. 오늘은 아침까지 비가 내렸다. 새벽부터 시작된 덕분에 기분좋게 잘 수 있었지만 체크아웃 시간이 가까워 오자 마냥 좋지만은 않았다. 양치를 하고 청소를 하고 쓰레기를 한데 모아서 묶어두고 블라디보스톡과 이별할 채비를 마쳤다. 좀처럼 그치지 않는 빗속을 뚫고 숙소 근처 카페로 들어갔다. 나름대로 유명한 커피집이라고 했다. 아메리카노와 카푸치노를 시켰다. 둘이 합쳐서 130루블. 시럽을 넣으려면 28루블을 추가해야 한다는 말에 그냥 마셨다. 비가 그치고 기차에서 먹을 저녁거리를 샀다. 빵과, 산딸기 잼과..
물론 나는 지금 러시아에 있다. 출국전에 몰아치듯 일정을 소화한 탓에 쌓여있던 블로그 꺼리를 하바롭스크 행 기차를 기다리며 하나씩 써본다. 3월 마지막주에 양쪽 부모님을 모시고 제주도에 다녀온 후 동네 음식점에서 점심을 먹었다. 전부터 꼭 가보고 싶었던 쌈밥집 망우찜쌈밥. 여기저기서 이름은 많이 들었으나 이제야 처음 경험해 보았다. 망우찜쌈밥은 망우역, 우림시장 근처에 있다. 내생각엔 용마랜드에 다녀오면서 들러도 좋을 것 같은 위치이다. 이 골목에 망우찜쌈밥 본점, 1호점, 별관 등 같은 가게가 많이 있다. 다 같은 가게일것 같아서 본점으로 들어옴. 잘보면 간판 아래로 사장님이 적은 것으로 보이는 시가 걸려있다. 감성과 웃음이 터지는 작품이 있으니 시간이 있으면 읽어 보시길. 내부 사진이다. 사진에 나온..
왼쪽이 지지, 오른쪽이 세모이다. 우리 여행선물로 높의 동생이 만들어준 아이들이다. 높이 개띠이고 내가 토끼띠이기 때문에 모양이 이렇다. 사실 4년 전 쯤 베이징 여행을 갈 때도 한번 만들어줬었는데.. 훠궈 먹느라 정신이 팔려서 놓고 나왔던 아픈 기억이 있다. 어쨌든 앞으로 사진에 자주 등장할 예정이다. 블라디보스톡은 안개속에서 깨어나고 일찍 자고 늦잠을 자던 우리는 허기를 느끼며 깨어난다. 열한시가 조금 넘어 만난 블라디보스톡의 하늘은 잿빛이었다. 바닷바람이 차게 불고, 거리는 비어있고. 높이 검색하고 찾아낸 팬케익 가게. 한국인이 많이 방문하는지 아예 한글로 된 메뉴판이 있다. 소시지가 들어간 팬케익을 먹었다. 식감이 물렁하고, 양념은 짰다. 홍차가 소금을 씻어줘서 살았다. 그런대로 요기를 하고 도시..
그간 많은 일이 있었다. 높과 약혼식도 하고 양쪽 부모님을 모시고 2박 3일 제주도 여행도 다녀오고 그 와중에 짐도 싸느라 이리뛰고 저리 뛰었다. 사진은 제주 마지막 날 피곤에 절어있는 본인. 덕분에 그간 여행을 떠났던 때와는 정반대로 수면부족과 몸살직전의 컨디션과 뭔가 놓고온것 같은 뒤통수를 이끌고 비행기에 올랐다. 우리는 러시아 국적의 오로라 항공을 이용했다. 북한을 통과해서 빨리 가고, 저가항공 치고 기내식도 주고를 다 떠나서 우리 일정에 맞는 비행기 중에 가장 저렴했다. 러시아 항공사이지만 수하물 및 탑승수속은 아시아나 항공에서 맡아서 처리한다. 사진은 비행기 내부. 오로라 항공은 좌석부터 승무원 제복까지 전부 쨍한 파란색이다. 피곤해서 팍팍해진 내 마음이 조금 녹았다. 하지만, 타서 윤동주를 한..
어제는 이차저차 해서 엄마 아빠가 일년만에 캄보디아에서 돌아오셨다. 두 분을 마중나갔다가 점심약속이 있어 공항철도 타고 홍대로. 아마도 여행 전에 만나는 마지막 친구가 되지 않을까 싶다. 홍대 간김에 항상 가던 수리점에서 그간 신경쓰이던 아이폰 수리도 받고, 12시쯤 해서 도착한 소고기 무한리필집 무쏘. 지하철 역에서 가깝지는 않다. 그리고 물론 주말의 홍대는 안가는게 낫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고기 먹기 전에 이미 탈진상태. 난 주말에는 집근처 건대입구도 안가는데... 약속을 너무 급하게 잡았나 후회도 했고 소고기 말고 연남동 쪽으로 가서 대충 먹자고도 이야기 해보았지만 친구 하나가 나약한 소리 그만하라고 해서 꾸역꾸역 걸어갔다. 입구에 들어서면 왼쪽에 위치한 주방에서 아저씨 아주머니가 소고기를 끊임없..
며칠동안 고민하다가 시켰다. 샤오미의 자회사 ZMI에서 작년쯤 나온 포켓 와이파이 MF855. 스펙이랄것도 없지만 다나와에선 이렇게 소개한다. 되게 비싼 가격으로 쓰여있는데 나는 다른 오픈마켓에서 쿠폰 적용해서 무료배송 70,000원 언저리에 구매했다. 물론 중국에서 직배송 되는거라 보통 택배보단 조금 더 기다렸지만, 일주일이 지나기 전에 배달이 온 것 같다. 큰 택배박스에 안전히 포장되어서 들어있다. 뜯어보면 심플한 박스에 회사 이름 ZMI. 박스 뒷면. 그 박스 안에 다시 심플한 포장.박스 안 구성품들. 본체와 충전선, 메뉴얼 및 심카드(?)와 심카드 젠더가 포함되어 있다. 저 심카드 젠더가 꽤 유용해서 기분 좋았다. 본체 앞면. 많이 사용하는 샤오미 보조배터리와 동일하게 생겼다. 뒷면 뚜껑을 따면 ..
- Total
- Today
- Yesterday
- RX100M5
- 기술면접
- 리스트
- 세계일주
- 면접 준비
- 여행
- BOJ
- 남미
- 유럽여행
- 칼이사
- Backjoon
- 맛집
- 백준
- 알고리즘
- a6000
- Python
- 자바
- 동적계획법
- 중남미
- 스프링
- 유럽
- 야경
- 스트림
- spring
- java
- 지지
- 세모
- 파이썬
- 세계여행
- Algorithm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