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회나 초밥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그나마 초밥보다는 회를 좋아하는 정도. 그리고 회도 먹어야 한다면 숙성회를 찾아먹는 편인데, 이상하게 내 입맛엔 활어회는 몇 점 먹으면 물리는 게 그 이유다. 하지만 또, 이 숙성횟집이라는 곳이 인기가 없는지.. 몇 번 다니면 없어지고 이전하고 가격이 대폭 오르고 반복. 그러다 오랜만에 돌아온 한국에 숙성회 전문점 프랜차이즈가 생겼다고 해서 다녀왔다. 아차산역 근처, . 그런데 프랜차이즈면 정작 회나 요리에 대해선 모르는 사장님들도 많이 창업할 수 있다는 뜻인데. 다른 음식도 아니고 숙성회가 괜찮을까? 두려움이 든다. 본점이니까 괜찮으려나. 여섯 테이블 정도 되는 실내엔 저녁+술 손님으로 가득했기에 사진은 생략. 메뉴 사진은 퍼온 걸로 대체. 메뉴 구성이 단순해 ..
2020년 1월 8일, 수요일. 이태원은 10여 년 전 매일같이 올 때 이후론 이상하게 발길이 닿지 않는다. 경리단길과 해방촌이 뜨고 질 때도, 두어 번 오고 말았으니. 아무튼 오늘 밤은 이태원을 좋아하는 친구와 함께 만두를 먹으러 해밀턴 뒷골목으로. 겨울이고, 평일이라 그런지 거리가 한산하다. 얼른 느끼기엔 분위기는 크게 변한 것 같지 않은데. 오늘 만두를 먹으러 가는 곳은 야상해. 밤의 상하이라는 뜻인가, 서울 여기저기에 있는 만두집들과 비슷하게 조선족 분들이 운영하는 가게로 추정된다. 우선 위치. 로드뷰길찾기지도 크게 보기 만두가게 야상해는 이태원역 1번 출구에서 매우 가까운 곳에 위치한다. 해밀턴 호텔 뒷길로 올라가는 좁은 골목의 좁은 공간이라, 테이블은 6개 남짓. 테이블이 적은 탓에 한산한 날..
2020년 1월 17일, 금요일. 광진구에서 중랑구로, 거기서 다시 강북구로 조금씩 북쪽으로 밀려나고 있는 우리는 미아사거리 근처에 자리를 잡았다. 자연스레 놀러 다니는 곳도 북쪽으로 밀렸는데, 대학로, 쌍문동 등이 그 예이다. 그러던 중 모처럼 카메라를 들고, 이번에 다녀온 곳은 성신여대 근처의 한옥카페 밀월. 위치는 아래와 같다. 로드뷰길찾기지도 크게 보기 큰길에서 한 골목 들어간 길에 위치한 곳이라 찾아가기 쉽다. 입구. 이유는 모르겠지만 카페 전체 샷을 찍지 않았는데, 아주 작고 귀여운 한옥풍 건물이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바로 마주치는 달력과 장식. 비어있는 공간에 여유가 스민다. 실내 공간. 내가 서 있는 곳까지 하면 테이블은 대략 6-7개 정도 있다. 앉아서 공부를 하거나 노트북을 가지고 놀..
물론 나는 지금 러시아에 있다. 출국전에 몰아치듯 일정을 소화한 탓에 쌓여있던 블로그 꺼리를 하바롭스크 행 기차를 기다리며 하나씩 써본다. 3월 마지막주에 양쪽 부모님을 모시고 제주도에 다녀온 후 동네 음식점에서 점심을 먹었다. 전부터 꼭 가보고 싶었던 쌈밥집 망우찜쌈밥. 여기저기서 이름은 많이 들었으나 이제야 처음 경험해 보았다. 망우찜쌈밥은 망우역, 우림시장 근처에 있다. 내생각엔 용마랜드에 다녀오면서 들러도 좋을 것 같은 위치이다. 이 골목에 망우찜쌈밥 본점, 1호점, 별관 등 같은 가게가 많이 있다. 다 같은 가게일것 같아서 본점으로 들어옴. 잘보면 간판 아래로 사장님이 적은 것으로 보이는 시가 걸려있다. 감성과 웃음이 터지는 작품이 있으니 시간이 있으면 읽어 보시길. 내부 사진이다. 사진에 나온..
어제는 이차저차 해서 엄마 아빠가 일년만에 캄보디아에서 돌아오셨다. 두 분을 마중나갔다가 점심약속이 있어 공항철도 타고 홍대로. 아마도 여행 전에 만나는 마지막 친구가 되지 않을까 싶다. 홍대 간김에 항상 가던 수리점에서 그간 신경쓰이던 아이폰 수리도 받고, 12시쯤 해서 도착한 소고기 무한리필집 무쏘. 지하철 역에서 가깝지는 않다. 그리고 물론 주말의 홍대는 안가는게 낫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고기 먹기 전에 이미 탈진상태. 난 주말에는 집근처 건대입구도 안가는데... 약속을 너무 급하게 잡았나 후회도 했고 소고기 말고 연남동 쪽으로 가서 대충 먹자고도 이야기 해보았지만 친구 하나가 나약한 소리 그만하라고 해서 꾸역꾸역 걸어갔다. 입구에 들어서면 왼쪽에 위치한 주방에서 아저씨 아주머니가 소고기를 끊임없..
Verde는 라틴어 기반 여러 언어에서 녹색을 뜻한다. 어글리스토브에서 배를 채운 우리는 본격적으로 낮술을 할 장소로 왔다. 마침 높이 그 전에 봐둔 곳이 있다고 해서 우리를 데려갔다. 내가 분명히 찍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입구 사진이 없다. 카페 베르데는 망우역 근처 큰길가에 위치해 찾기가 그리 어렵지 않다. 실내 사진. 천장에 매달린 생화 풀들부터 심상치가 않다. 심지어 의자도 다 초록색. 오른쪽에 보이는 풀들과 말린 풀들(?) 아주 꽃 천지다. 내부사진 2. 테이블이 10개 남짓 있는 적당한 크기이다. 낮술 하면서 앉아있다 보니 5시 전후로는 사람이 꽉 차더라. 장사가 잘 되는 듯. 그래도 테이블 사이가 아주 가깝진 않아서 노트북 들고 와서 작업하기에도 좋아 보인다. 여전히 녹색... 앉은 자리..
요즘은 매일 점심저녁으로 술이다. 오늘은 색다르게 낮술을 즐기러 우선 이탈리안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몇 달 전에 문을 연 곳인데, 지나가다 내부를 보니 좋아보여서 마음에 두고 있던 곳이다. 어글리스토브 상봉점은 큰길에서는 잘 안보인다. 한골목 들어와야 입구가 보이는데, 골목골목 다니기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면 일부러 찾아가지 않는 한은 찾기 어려울 것 같다. 입구 사진. 밖에서 보는 것보다 실내는 좀 더 넓다. 음료 및 디저트 메뉴판. 현재 오픈행사(?)로 사진을 SNS에 공유한 후 보여주면 브라우니인가 뭔가를 준다고 한다. 우리는 귀찮아서 패스. 그런데 이 집.. 커피가 싸다...? 레스토랑에서 파는 커피 치고는 가격대가 상당히 낮게 형성되어 있다. 밥먹으러 와서 디저트랑 커피까지 끝내기 좋은 듯. 요리..
오늘은 공평하게 둘째 사진으로 시작. 딩거는 눈 색이 이쁘다. 생기기도 고급스러운게 눈까지 예쁜 색. 어제는 오랜만에 고등학교 친구들을 만났다. 친구 중 하나가 상봉역으로 이사를 와서 술을 좀 마신듯. 고등학생 시절 친구들과 이역만리 서울땅에서 동네친구가 된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오래간만에 만나 정신이 날아가도록 마셨다. 그 중에 전부터 가보고 싶던 고고켄터키 상봉점을 3차 술집으로 다녀왔다. 이미 술이 많이 되었던 터라, 건질만한 사진이 없다.. 만 잊지 않기 위해 남긴다. 위치는 망우역 바로 앞에 있다. 어째서 상봉점이 망우역 앞에 있는지는 넘어간다. 이곳에서 우리는 순살 3종류 치킨과 소주, 콜라 등을 먹었다. 항상 가보고싶던 곳이기도 했고, 닭이 맛이 괜찮았다. 실내는 금요일 밤 지하철역 부근..
오늘은 시작부터 건희 사진으로. 어젠 역시 내가 사랑하는 해월양꼬치에서 생일 겸 외식을 했다. 해월양꼬치 역시 지난 번 포스팅 했던 대통삼과 마찬가지로 단골집처럼 가는 곳이다. 가성비도 좋고 맛도 있고.. 항상 메뉴판을 찍어오고 싶었는데 이참에 찍어보았다. 우선 위치: 2번출구로 나와서 도보로 10분 이내에 있다. 오는 길에 작은 양꼬치 가게가 한 두군데 더 있는데, 해월양꼬치가 실내도 가장 넓고 손님도 많다. 입구 사진. 주황색이 강렬하다. 선명하게 보이는 보신탕. 먹어보지도 않았고 진짜 파는지도 물어보지 않았다. 메뉴판 1. 주류가 저렴하다. 얼마 전까진 소주가 3,000원 이었는데 가격을 올림. 하지만 나는 주로 칭다오 맥주와 이과두주를 먹는 편이니까 상관이 없다. 식사류는 거의 다 먹을만한데, 온..
계속되는 단골집 시리즈. 커먼그라운드 내에 있는 매장은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더부스 가서 피맥을 할 때를 제외하고는 잘 가지 않는다. 그래도 가끔 옷도 사야하고 이벤트 하면 사진도 찍으러 가야 해서 커먼그라운드에 갈 일이 있을 때마다 방문했던 카페를 소개한다. 며칠 전 저녁에 친구들과 방문 했었다. 카페 컬컴은 원래 이 건물의 3층까지 사용했었다. 3층에 다락방 같은 공간이 있어서 좋아했었는데, 몇 년 전에 1층까지로 규모를 줄였다. 항상 손님이 많았는데 이유를 모르겠다. 덕분에 상당히 큰 실내공간을 자랑하던 곳에서 아담한 카페로 바뀌었다. 입구. 내부 조명이 따뜻해 보인다. 커피 메뉴와 홍차 메뉴. 이 날은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딸기홍차, 레몬밤을 시켰다. 개인적으로 이 집은 얼그레이 라떼가 가장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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