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3월 16일, 수요일. 꿀빵은 이상하다. 두어개 먹고 나면 충분히 먹은 것 같은데 하룻밤 지나면 또 먹고싶어진다. 재작년 여행 때, 통영에 사는 친구에게 가장 맛있는 꿀빵가게를 물어본 일이 있다. 그래서 얻어낸, 현지인이 가장 많이 가는 꿀빵가게. 지난 번에는 너무 늦은 시간에 방문해 결국 사먹지 못했었다. 의외로 구석에 숨어있지 않고 큰 길가에 있다. 뭔가 품평회에서 1등까지 했다는 꿀빵집. 이번에도 저녁 늦은 시간이라 빵이 안 남아있으면 어쩌나 걱정했다. 다행히 유자꿀빵을 제외한 팥과 고구마 꿀빵이 있어서 10개짜리 세트(10000원)와 6개짜리 세트(6000원)를 하나씩 구입했다. 오늘 밤에 먹을 녀석와 내일 아침으로 먹을 녀석으로. 가게 앞엔 견본이 놓여있어 고르기 쉽다. 숙소로 돌아와..
2022년 3월 16일, 수요일. 뜬금없이 고백하자면 수제맥주를 좋아한다. 라인 도이치 브루어리는 이번 여행에서 그런 내가 가장 가고 싶던 장소였다. 통영 시내? 관광중심? 에서 근처로 바로 오는 버스가 있어 교통은 편함. 오는 길에 만난 고양이.. 더 다가가자 도망가려고 하기에 뒷걸음질 쳤다. 저 혼자 봄날인 벚꽃 한 그루. 16일에 본 벚꽃 중 가장 예쁘게 피어있었다. 봄은 오는 듯. 버스에서 내려 10분가량 내려오니 보이는 라인 도이치 브루어리... 앞의 강아지. 기본적으로 사람을 좋아하는 데다 본능적으로 강아지를 예뻐하는 사람을 찾아내는 듯. 꼬리와 표정이 극락이라 웃긴다. 브루어리 오른쪽으로는 바로 펍. 생산한 맥주를 브루어리 바로 옆에서 먹는 호사를 누리다니! 재작년 강릉 여행에선 시간이 모자..
2022년 3월 16일, 수요일. 통영에서 가기로 한 카페가 문을 닫는 바람에 점심시간이 다 지나도록 커피 한 잔을 하지 못하고 욕지도에 들어왔다. 육지로(?) 돌아가는 배편에서라도 먹으려고, 가장 유명하다는 할매 바리스타 집에 방문. 위치는 뭐.. 절대 헷갈릴 수 없는 곳에 있다. 차를 가지고 오지 않은 뚜벅이 여행자도 충분히 방문할 수 있는 거리. 2013년 인근 대학의 평생교육원에서 바리스타 과정을 마친 할머니 열 분이 꾸려나가신다는 카페는 이미 지역 명물로 자리잡은 듯했다. 실내 한 쪽엔 이렇게 소원을 담은 소원판이 걸려있고 또 다른 한 쪽은 방문객의 낙서로 가득하다. 내부는 좁은 편이라 많이 잡아도 10명이 앉을 정도. 가격은 섬인것을 감안하지 않아도 저렴한 편이다. 바다가 보이는 자리도 있음...
2022년 3월 16일, 수요일 처음에 목표로 했던 식당이 문을 닫은 관계로, 2순위로 생각하고 있던 호동식당에 방문했다. 홍상수 감독의 영화 를 재밌게 본 나로선 안 갈 수 없는 곳. 호동식당은 서호시장 근처에 위치한다. 관광객들은 많이 찾지 않는 곳이라 그런지 조용한 분위기였다. 60년 전통 복요리 전문점이라는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우리가 첫 손님인 듯 조용한 가게 내부. 하하하 촬영 당시 찍었던 사진이 식당 한편에 걸려있고 바로 옆에는 메뉴판. 복국을 두 개 주문하고 자리에 앉는다. 빠르게 준비되는 밑반찬과 공기밥. 작은 고등어구이까지 한 마리 주시는 게 인심 좋게 느껴졌다. 밑반찬들도 하나같이 맛있었음. 곧 이어서 콩나물과 복으로 끓여낸 복국(13000원) 등장. 위에 올라간 초록 채소는 미나리..
2022년 3월 12일, 토요일 면목동 냉면 맛집 동부면옥은 동부시장 근처에 위치한다. 전날 와인을 많이 마시고 해장할 곳을 찾다가 발견한 동부면옥. 카카오 지도에 남겨져 있는 리뷰가 좋아서 선택했다. 집 근처라 걸어서 금방 도착. 식사시간을 비껴서 도착한 덕인지 테이블이 텅텅 비어있고 할머니 사장님이 혼자 꾸려가고 계셨다. 면 뽑는 기계가 잘 보이는 오픈형 주방(?). 최근에 물냉면 가격이 오른 것인지 숫자가 덧대어 있었다. 우린 물냉면 하나, 비빔냉면 하나, 왕만두 하나를 주문. 주문 즉시 사장님께서 기계로 면을 뽑으신다. 조리를 전부 맨손으로 하시기 때문에 위생에 예민한 분들은 힘들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음. 오래 기다릴 것도 없이 빠르게 메뉴가 준비된다. 매운 걸 못 먹는 나는 물냉면(7000원)...
2022년 3월 4일 금요일, 계속 버터맨션은 작년 할로윈 이후 4개월 만의 재방문이다. 레몬맛의 디저트가 생각날 때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었지만, 아무래도 거리가 좀 있다보니 자주 방문하지는 못해 아쉬웠지. 위치는 위와 같고, 이라는 음식점의 이층에 위치하고 있다. 비가 내릴 것만 같은 하늘을 뒤로하고 도착. 평일 저녁이라 그런지 손님이 한 테이블 밖에 없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삼층에 자리부터 맡아놓고 다시 이층으로. 작년에 방문했을 땐 마카롱 위주로 디저트 라인업이 짜여 있던 것 같은데, 이번에 보니 버터바라는 새로운 디저트로 교체되어 있었다. 여기서도 반가운 레몬맛 버터바. 충격적인 사실은 평일 저녁엔 레몬 케이크를 팔지 않는다는 점(!) 레몬 케이크 맛을 잊지 못해 1인 1케이크를 하려던 ..
2022년 3월 4일 금요일. 행궁동 맛집 운멜로는 3호점까지 있다. 독특하게도 지점마다 메뉴가 상이한 시스템이라, 방문 전 검색 필수. 우리는 1호점을 미리 예약하고 갔다. 이층에 위치한 데다 간판이 크지 않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교회 맞은편을 올려다보면 적혀있는 UNMELO.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주택을 개조한 식당 내부가 눈에 들어온다. 벽에 걸려 있는 우리말 달력 준비 되어있는 식기와 앉자마자 따라준 물컵. 좌석이 창가가 아니라 방 안이라 좀 아쉬웠지만 그런대로 분위기가 괜찮았다. 운멜로 1호점의 메뉴판. 2, 3호점에는 없는 세트메뉴가 특이사항. 우리는 스테이크 콤보(45,000원)를 주문했다. 술은 레드와인과 문나이트 칵테일로. 왼 편에 있는 것이 문나이트 칵테일 인데, 대략 5도로 맥주..
2022년 2월 15일, 화요일. 수원 3대 갈비 은 수원시 팔달구에 위치한다. 도로를 사이에 두고 무려 3관까지 있는 곳. 우리는 H의 어머님이 미리 예약해두신 덕분에 1관으로. 2인 예약시에는 룸을 주지 않는다고 블로그에서 읽었는데 평소보다 한가했는지, 정책이 바뀌었는지 3층에 위치하는 룸으로 안내를 받았다. 창문 너머로 보이는 2관과 3관. 점심식사를 마치고 나가다 보니 웨이팅이 생겨있었다. 미리 예약을 해서 바로 먹었는지도. 우리가 먹게될 점심 특선 한우 양념갈비 정식. 인당 가격이 36,000원으로 제법 비싸다. 미국산 생갈비와 양념갈비를 일인분씩 먹고 싶었지만 타이밍을 놓침. 고기 가격을 보고 주류 메뉴판을 보니 저렴해 보이는 마법. 3만 원대의 와인이 있는 걸로 보니 술 마시러 오기도 좋겠다..
2022년 2월 3일 목요일, 계속. 식사를 마치고 중고서점 구경까지 끝낸 우리는 다음 목적지로 향했다. 차를 직접 우려 만든다는 밀크티 맛집, 골목사이. 마리오 떡볶이의 바로 옆 건물 일층에 위치해 금방 찾을 수 있다. 보일듯 말듯한 간판. 건물 일층으로 들어가 복도를 잠시 걸으면 간판이 보인다. 메뉴판. 우리는 원래 목적이었던 수제 로얄밀크티를 따뜻하게 주문했다. 직접 만드는 밀크티 치고는 가격이 착했으나 아쉬운 점은 디저트류가 없다는 거였는데, 사장님 말씀으로는 가게 전체를 리뉴얼하는 중이라 그렇다고. 마들렌이나 쿠키라도 있으면 함께 먹고 싶었는데 그러질 못했다. 카운터 맞은 편의 포스트잇 낙서들. 단골이 제법 있는 집인 것 같았다. 계단을 따라 이층으로 올라오면 홀이 있다. 다락방에 들어온 것 같..
계속해서 2022년 2월 3일, 목요일. 서현역 앞은 상가건물과 간판이 복잡하게 늘어서 있어 길을 찾기가 쉽지 않다. 지도상으로는 4번 출구로 나오면 쉽게 찾을 수 있을 것 같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게다가 위치도 이층.. 어떻게든 찾아서 올라가 본다. 주말이나 식사시간에는 웨이팅도 생기는지, 문 앞엔 대기순서를 적는 노트도 있었다. 우리는 점심에서 벗어난 시간에 도착. 손님은 하나도 없었다. 나름대로 소품들을 이용해 꾸며진 가게. 마리오 떡볶이라니 저작권이 걱정되는 네이밍이지만, 일단 넘기기로 한다. 우측 하단, 시원한 캔맥주가 있다는 소식에 벌써 기쁜 나. 실내엔 4인용 테이블이 대략 8개 정도 놓여 있었고, 복고풍으로 꾸며진 테이블과 어울리게 가게엔 오래된 노래만 흘러나오고 있었다. 돈까스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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