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1월 21일, 일요일. 이천엔 무려 30년 된 춘천 닭갈비집이 있다. 예전엔 닭갈비 골목이 형성되어 다른 집도 많은 풍경이었는데, 이번에 가 보니 두 집만 남아 있었음. 크게 빨간 간판과 초록 간판으로 나뉘는 듯했는데, 우리는 30년 되었다는 초록 간판 집으로 향했다. 호반의 도시 춘천이라 간판에 쓰여있는 호반닭갈비집. 고등학교를 다니던 15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고 자리를 지켜주고 있다. 음식보다 주류가 많은 것이 인상적인 메뉴판. 자리에 앉아 일반 닭갈비 4인분(+우동사리)을 시키고 기다린다. 주말 오후인데도 이상할 만치 조용한 식당. 어제 점심 무렵에는 손님이 꽤 많았던 것 같은데, 아무래도 토요일 장사와 일요일 장사는 많이 다른 편인가 보다. 예열되고 있는 불판을 보며 불멍(?)..
2020년 11월 20일, 토요일. 디저트 및 샌드위치 맛집 마르시스는 이천시내 근처에 위치한다. 가게를 찾을 때 중요한 팁은, 이곳이 이층에 위치한 카페라는 것. 일층에는 전혀 상관없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이 운영 중이니 서로 민망한 상황을 피하려면 조심해야 한다. 우리도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들어갔다가 호다닥 도망쳐 나옴. 건물 왼쪽으로 돌아오면 이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보인다. 카페 마르시스는 화성의 오아시스(Mars+Oasis)라는 뜻이라고 한다. 이층으로 올라가 문을 열면 가장 먼저 우리를 반겨주는 디저트 테이블. 흥분하지 않고 자리를 먼저 잡는다. 컨셉을 정확히 파악할 수 없지만 넓은 공간에 적당히 놓인 테이블. 테이블 간 간격이 좁지 않아서 서로의 대화 내용이 들리지 않아 좋았다. 의자도 편하고..
떡볶이로 부른 배를 두드리며 오늘의 두 번째 목적, 합평을 위해 근처 카페로 자리를 옮겼다. 만나기 전에 카페는 미리 정해둔 상태라 고민없이 직진. 커피앳웍스 양재점은 양재역 2번출구 바로 앞에 있다. 커피앳웍스는 파리바게트를 소유한 SPC그룹의 플래그십 브랜드. '최고의 커피 전문가들이 모여 최상의 커피를 선보인다'고 홈페이지 설명에 쓰여있다. 브랜드 이름과 맞게 커피를 마시며 작업하기 좋은 좌석이 많이 있고 복층 구조로 이뤄진 매장의 위층도 편안하고 넓은 좌석이 배치되어 있다. 음료 메뉴. 군더더기 없는 구성이 눈에 띄고, 초점이 이상한 곳에 맞았지만 다양한 원두를 선택해 음료를 주문할 수 있다. 나는 여섯 종류의 원두 중 산미가 가장 강한 '콜롬비아 엘파라이소 스파이스(6000원)'를 드립커피로 차..
2021년 11월 19일, 금요일. 양재역 떡볶이 맛집 작은공간은 작년부터 가보고 싶었던 곳이다. 서울시 떡볶이 맛집을 순례하는 꿈만 꾸고 있는 나.. 어쨌거나 작은공간은 양재역 근처에 위치한다. 티비에 나온 이후로 더 유명해져서 자리가 없으면 어쩌나 걱정하며 도착. 딱 봐도 연륜이 묻어나는 외관과 근처 학생들의 애정이 담긴 내부 낙서. 잘 찾아보면 틴탑부터 동방신기까지.. 세월을 느낄 수 있다. 자리는 위 사진에 보이는 모양으로 대략 열 테이블. 의자와 식탁이 고정되어 있어서 의자를 당겨 앉을 수가 없다는(!) 특징이 있다. 메뉴 공부. 떡볶이를 주문하면 달걀과 만두는 인분에 맞게 넣어주는 듯했다. 특징이라면 보통 즉석떡볶이 집에는 보통 없는 오징어튀김이 있다는 점과 볶음밥과 치즈볶음밥이 따로 있는 것..
2021년 11월 16일 화요일. 아는 분 덕분에 오랜만에 귀국한 엄마를 모시고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에서 야경을 본 날이었다. 점심을 과하게 먹은 탓에 저녁 메뉴로 낙점된 을밀대. 평양냉면을 못 먹은 지 한참 된 내가 주장해서 가게 된 곳이다. 롯데월드 백화점 11층 식당가에 위치. QR체크인을 하고 자리에 앉으면 바로 따뜻한 육수가 한 주전자 제공된다. 희석하기 전의 사골육수인지 밍밍하면서도 감칠맛 가득. 단순한 메뉴판. 평양냉면과 녹두전, 만두를 주문했다. 시간이 애매해서 그런지 홀에 손님은 우리를 포함해 두 테이블뿐. 임대료가 장난이 아닐거라는 걱정(?)을 하며 냉면을 기다려 본다. 먼저 준비된 만두(6000원)와 녹두전(11000원) 만두는 평타 이상 치는 맛이었다. 이북 스타일의 슴슴한 만두는 냉..
성수동 투어의 마지막은 카페에서 장식하기로 했다. 우리의 조건은 오로지 하나, 자리가 있을 것. 그렇게 정처 없이 걷다가 만난 크림라벨. 이전까지 머물던 동네와 거리가 좀 있다. 이만큼 걸어오는 동안 자리 있는 카페를 찾지 못했으니, 이런 게 성수동의 일요일 바이브인가 보다 하고 체념함. 자리를 잡고 메뉴판 스캔. 크림 라벨 슈페너가 대표 메뉴인 것 같지만 도저히 들어갈 것 같지 않은 우리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두 잔을 외친다. 다양한 종류의 휘낭시에와 크럼블, 그리고 딸기/샤인 머스캣 생크림 케이크가 있었다. 더 이상 들어갈 것 같지 않다고 해놓고 딸기 케이크를 같이 주문함. 음료와 디저트 메뉴 가격은 그냥저냥 적당해 보였다. 작은 주방이지만 직접 베이킹을 하는 것 같아 신기했음. 나름 감성 있는 카페답..
햄버거를 먹고 나온 우리는 맥주 한 잔과 함께 이야기하기 좋은 곳을 찾았다. 둘 다 미리 알아보고 온 곳이 없어 무작정 걸어보기로 함. 그러다 골목에서 발견한 음식점, 중화카츠. 제스티 살룬에서 뚝섬역 쪽으로 조금만 걸어오면 있다. 한자와 가타카나가 섞인 간판에, 이 시간에 웨이팅이 없는 집이라니! 조용히 술 한잔 하며 이야기하기 좋을 것 같아 무작정 들어가 보았다. 중화풍으로 꾸며진 내부에, 우리 외에는 한 테이블 밖에 손님이 없는 상태. 맛이 없으면 어떻게 하지..? 하는 걱정이 마음 한편을 차지한 채로 메뉴판을 공부한다. 퓨전 중국 요릿집 느낌이 나서 팔보채와 맥주를 주문.. 하려 했으나 디너 메뉴는 주문이 불가능했다. 그렇다고 방금 밥 먹고 와서 메뉴를 두 개 주문할 순 없는 노릇. 점심메뉴 하나..
2021년 11월 7일, 일요일. 부산에서 올라온 친구와 함께 성수동 맛집 순례를 시작했다. 첫 가게로 친구가 고른 제스티 살룬 뚝섬역 근처에 있는 수제버거 맛집이다. 오픈은 오전 11시 30분이지만, 10시 30분부터 웨이팅이 시작되는 곳. 나도 약속시간보다 빨리 도착한 김에 줄을 서 본다. 열한 시가 되면 직원분이 나와서 순서대로 예약 시간을 안내해 주는 시스템. 카톡으로 연락이 오도록 되어있고, 알림 후 10분 이내에 도착해야 하기 때문에 멀리 떨어져 있어선 안 된다. 해서 약속시간에 맞춰 온 친구와 잠시 서울숲으로.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도 가을은 아직 가을이었다. 작년엔 이 동네로 이사 오고 싶어서 열심히 알아봤었는데, 하며 잠시 감상. 예비번호 3번이었던 우리는 11시 30분에 바로 알림을 받았..
2021년 11월 6일, 토요일. 늦잠을 자느라 끼니를 모두 거른 우리는 해장 디저트를 조지기로 한다. 집 근처 카페를 검색하다 수플레 팬 케이크 사진을 보고 커피스터프로 직진. 대로변에서 한 블록 들어와 있어 조용할... 것 같았지만 이미 맛집으로 유명한 곳인지 손님이 반쯤 차 있었다. H씨에겐 불행하게도, 홍차 관련 메뉴는 품절된 상태. 아무래도 우리 식문화가 아직은 커피 위주라 아쉬울 수밖에 없다. 그래도.. 홍차 붐은 온다..!(제발) 다양한 종류의 조각 케이크 들과 쿠키류, 그리고 우리의 목표물 수플레 팬 케이크. 저렇게 세 덩어리가 나오는데 가격이 9,900원이라고...?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 본다. 아담한 주방 사이즈. 이 정도 주방에서도 베이커리가 가능은 한가..? 아니면 조각 케이크들은 ..
2021년 10월 30일, 토요일. 버터 맨션은 행궁동 중심에 위치한다. 행리단길에서 점집 골목으로 넘어가는 길목에 이라는 한식집이 있고, 같은 건물 이층과 삼층에 버터 맨션이 위치하는 구조. 골목 쪽으로 살짝 들어오면 이층으로 가는 계단이 있다. 조금 찾아가기 까다로운 느낌이 있지만, 레몬 케이크를 먹으려면 감당해야 한다. 흐린 가을 하늘. 그래도 예상보다 춥지 않은 날씨라 패딩까진 필요 없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정면에 이런 카메라(?)가 놓여있다. 호기심에 터치해보니 요런 흑백 사진을 뽑아줌. 벽 한쪽은 손님들이 뽑아서 붙여놓고 간 사진으로 꾸며져 있었다. 우리는 붙이진 않고 킵, 혹시 몰라 삼층에 자리를 맡아두고, 내려와서 메뉴 공부. 시그니처 버터 라떼가 눈에 띈다. 가격은 그런대로 합리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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